BK21 선정 위한 신호탄 터뜨려, 연구중심 대학 될 수 있을까
  • 박준 기자
  • 승인 2020.06.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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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대학 특성 살려

융합 사업모델 구축해

유관부서 전방위적 협력

준비과정 박차 가하다

BK21(Brain Korea 21) 4단계 사업, 대학의 명운을 건 사업이다. 지원 금액은 약 2조9000억원으로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석·박사급 인재 양성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골자로 한 이번 4단계 사업은 지난 3단계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연구의 질적 향상 추진부터 대학원 중심 체계 수립까지. 갈림길 앞에서 중앙대는 어떤 변화를 도모했을까.

  BK21과 중앙대 접점은

  중앙대는 종합대학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공대를 필두로 특성화를 이룬 대학에 비해 이공계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특성은 BK21 4단계 사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에 김원용 연구부총장(의학부 교수)은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메꾸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대나 한양대의 경우 거대한 공대를 기반으로 산학협력을 진행한다”며 “중앙대는 이에 편승하지 않고 인문사회 지성과 예술의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 평가의 기본이 되는 제안서를 작성할 시 외주 대신 중앙대 재학생이 디자인을 담당해 타대와 구별할 수 있는 색채를 살리려 노력했다.

  BK21 4단계 사업의 성공은 중앙대 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현재 중앙대는 일반대학원 규모가 경쟁대학보다 작다. 그런데 BK21 4단계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면 대학원 중심 체제로 개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원생과 우수 학생을 증원할 기회를 얻는다. 이는 중앙대가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김원용 연구부총장은 “이공계열 대학원을 강화해 특허 수가 늘어난다면 산학협력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BK21 4단계 사업과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목표는 불가분 관계에 있다. 대학원 규모를 키움으로써 대학 전체의 질적, 양적 성장이 가능하다.

  목표달성 위한 마라톤

  중앙대는 지난해 1월부터 해당 사업 수주를 위해 별도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했다. 사업 신청 단위 수도 늘어났다. 기존 3단계 사업을 수행했던 연구단은 물론 3단계 사업에서 참여하지 않았던 분야로 신청한 전공단위도 있었다. 이에 사업에 신청한 전공단위 담당 교수들과 교수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2월 9일에는 대학원, 산학협력단, 연구처, 교무처 등 주요 유관 부서들이 대학원혁신계획 집필 TFT를 꾸렸다. 해당 TFT에서는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학원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준비된 계획은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올해 각 교수의 사업 수주 실적이 고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찬식 교수(건축공학전공)는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에 신규 선정돼 근 6년간 약 56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심창수 교수(건설환경플랜트공학전공)도 같은 사업에서 약 135억원을 수주했다. LINC+사업단 주요사업 추진도 순탄했다. 창업보육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안성 메이커스페이스를 신설했으며 중부권 창업교육 거점대학에 선정돼 연간 2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반면에 굴곡도 있었다. 교육부 주관의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 어울리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대학 내 교육과정 등의 변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BK21 4단계 사업의 목적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며 규모 또한 컸다.

  중앙대는 ‘AI 기반의 안성캠 스마트 농업’을 사업모델로 추진했었다. 김원용 연구부총장은 “지원유형을 LINC+사업단 참여 대학과 비참여 대학으로 나눴다”며 “비참여 대학에서 수도권 대학이 5곳이나 뽑혔기에 안배 차원에서 비수도권 대학을 뽑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공학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대가 부재한 안성캠 학문단위 특성이 해당 사업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이뤄졌다. 이에 김원용 연구부총장은 “안성캠 재도약과 산업 협력 대학으로의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업을 수주하고 싶었으나 아쉽게 떨어졌다”며 “다만 안성캠 스마트 농업은 LINC+사업 차원에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히 새로운 중앙대로

  BK21 4단계 사업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발표평가를 진행하고 현장점검이 완료되면 거대한 재정지원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될 시 중앙대의 모습은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학원 및 학부의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 연구중심 대학이 된다면 교수가 양질의 연구를 창출할 수 있고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학부 교육도 내실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학·석사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중앙대 학생들이 타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중앙대 내 연구력이 향상되고 자연스레 대학의 위상도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대학본부는 BK21 4단계 사업 성공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원용 연구부총장은 “이번  BK21 4단계 사업을 준비하면서 대내외 환경 분석을 오랫동안 진행했다”며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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