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방문한 기자는 주방세제 매대 앞에 멈춰 섰습니다. 초록색 잎사귀가 그려진 환경마크가 눈에 띕니다. 조금이나마 지구를 보호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환경마크가 그려진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이번엔 옆에 있는 과자 매대를 향합니다. 그런데 과자 봉지마다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홍보하는 마크가 붙어 있네요. 여러분도 이처럼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친환경 마크를 내세운 물품을 본 경험이 자주 있을 겁니다. 이쯤 되니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 모든 제품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을까요? 

  현재 시판되는 상품 중에서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제품은 매우 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기만으로 해당 제품들이 정말 친환경적인지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친환경적으로 만들지 않았더라도 친환경성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공인된 환경마크 외에도 다양한 마크들이 친환경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이 중 정식 친환경 마크를 구분해내기란 어려운 일이죠. 

  친환경으로 위장한 마케팅인 ‘그린워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린워싱이란 상품의 환경적 속성과 효능을 허위로 또는 과장되게 표기함으로써 친환경 이미지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그린워싱에는 실제 친환경적이라는 구체적인 근거 없이 녹색, 자연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포함됩니다. 더불어 공인된 환경표지와 혼동할 수 있는 모습을 띤 제품도 해당하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혼란하게 만들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구매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번주 중대신문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소비하고 있는 제품들 속 그린워싱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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