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뭇 달라진 수업 모습, 아직은 ‘데면데면’
  • 특별취재팀=김아현·김유진·김준환 기자
  • 승인 2020.04.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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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강의 말말말

"이렇게 수업하는 게 맞는 건가 연예인 아니라 녹화 낯설어”

“달라진 학내 풍경이 마치 영화 한 장면 같아”

코로나19로 인해 낯선 환경 아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실험·실습 및 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이 시행 중이다. 이례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 교수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김도형 교수(성악전공), 이상현 교수(식물생명공학전공), 이영하 학생(연희예술전공 4), A학생(디자인학부)이 참여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학생과 교수를 개별적으로 인터뷰한 후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음을 밝힙니다.

  -비대면 수업이 처음이니까 낯설고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 같아요.

  이상현 교수: 방음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촬영을 하는 게 아니라서 영상에 생활 잡음이 많이 들어가요. 방에서 녹화할 때 아이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연구실에서 녹화를 진행하더라도 대학원생들이 수시로 들어오니까 마찬가지죠. 이제는 생활 잡음이 들어가면 학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이영하 학생: 재밌는 일이 많았어요. 교수님도 처음이다 보니까 마이크 켜는 방법 등을 저희한테 물어보시기도 하고 버튼을 잘못 눌러서 교수님 얼굴이 피피티 화면 가득 확대된 적도 있었어요. 그때 모두 웃음이 빵 터졌었죠.

  -일부 실험·실습 및 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상현 교수: 전공 특성상 기계를 많이 다뤄야 해요. 온라인 수업으로는 기계를 만질 수 없기에 기계 다루는 방법을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줘야 해요.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사실상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죠. 실험 과목인 만큼 실제로 기계를 만져보고 눌러봐야 과목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학생들 또한 대면 수업을 원하는 상황이라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이영하 학생: 예체능을 전공하고 있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해요. 온라인보다 대면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교수님과 일대일로 진행이 되더라도 말이죠.

  A학생: 현재 전공 실기 수업이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기숙사는 개방되지 않았고 본가인 대구에서 지내고 있어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어요.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요.

  -지난학기 대면 수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김도형 교수: 일단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죠. 강의실이 밀폐된 공간이기에 환기를 자주 시키고 있어요. 일대일 레슨이어도 안전거리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학생의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영하 학생: 수업을 듣기 위해 왔는데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어요. 학내 벤치와 소파가 다 비닐로 덮여있고 열 감지 카메라도 있었거든요. 자가문진표를 작성해야 들어갈 수 있어서 낯설더라고요.

  -새로운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중인 것 같네요. 우리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겠죠?

  이상현 교수: 제가 연예인도 아닌데 온라인 수업을 처음 진행하다 보니까 낯설고 어색하더라고요. 초반에는 조금만 기침해도 다시 처음부터 진행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김도형 교수: 타지역 학생이 많아 걱정했는데 안전 관리가 잘 돼서 다행이에요. 온라인 강의 시행으로 학생들에게 시간이 생긴만큼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 시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A학생: 막상 친구들을 못 보니까 그립고 보고 싶어요.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날까지 다 함께 이 시기를 견뎌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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