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로 살아남기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4.26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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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본 돝섬의 청년예술가들

  -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동영: 철사로 작품을 만드는 김동영이라고 합니다.

  박도현: 청년의 끝자락에 걸쳐있는 박도현입니다(웃음). 세미나, 강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랜서이자 전업 미술가예요.

  윤다운: 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창원미술청년작가회원 윤다운입니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이용해 평면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규형: 창원미술청년작가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이규형입니다. ‘불면증’을 주제로 작가 활동을 해왔어요.

  - 다들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해오셨군요.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을 제작하는지 듣고 싶어요.

  김동영: 뼈대를 세운 뒤 6mm 두께 철사들을 일렬로 붙여 나가면서 사람 형상의 작품을 만들어요. 마치 벽돌로 모양을 계속 잡아가며 쌓는 느낌이죠.

  이규형: 사회적 피로에서 영감을 얻어요. 저 자신에게서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땐 지인에게 어떤 이유로 피곤한지, 몸은 어디가 아픈지 등 이야기를 듣곤 하죠. 

  - 예술작품을 제작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박도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 역시 인위성을 갖는다고 생각해요. 인공적으로 가공되는 이미지를 찾아 도식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곤 하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윤다운: 작품과 관람객 간 ‘공감’을 강조하고 있어요. 특히 공감의 과정은 작업을 충분히 이해할 때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예술을 어렵다고 생각해 접근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작품이 많아지면 예술에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작품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김동영: 머니머니해도 돈이 아닐까요?(웃음) 도슨트 일이나 벽화, 용접, 조형물 설치 등 가끔씩 생기는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박도현: 예술가들은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기까지 일을 구하지 못하고 힘든 시기를 겪는 경우가 많아요. 예술가가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나 정책들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윤다운: 예술계 직종이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이규형: 먹고 사는 일 자체가 과제예요. 이번 돝섬 프로젝트처럼 청년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해요. 

  - 모두 생계와 관련된 답변을 해주셨네요. 예술가의 작업환경이 더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신가요?

  김동영: 불편함 없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해나가고 싶어요. 모두가 공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박도현: 예술의 목적이 심미적 요소의 추구거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는 비평적 시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이야기나 관점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윤다운: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에요. 요즘은 ‘시작’을 소재로 시간과 공간을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무언가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담고 있죠.

  이규형: 다양한 전시 이력을 쌓고 여러 박람회에 참여하며 제 작품을 보여줄 기회를 늘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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