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박재현 기자

혹시 ‘마녀사냥’을 아시나요? 마녀사냥은 15세기에서 18세기 유럽의 여러 나라와 교회가 이교도, 이단자들을 마녀로 판결해 화형에 처했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확한 맥락 파악이나 근거 없이 특정 대상을 낙인찍어 매도한 것이죠.

  마녀사냥은 현대사회의 온라인에서도 존재합니다. 비난을 받는 대상은 과거와 비교해 훨씬 더 광범위해졌습니다. 이런 ‘현대판 마녀사냥’은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바로 ‘에브리타임’입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브리타임에서는 마녀사냥이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참 모순적이게도 ‘익명성’이라는 시스템하에 특정 단대 학생들을 건물 이름으로 부르거나 ‘XX충’처럼 오히려  ‘이름’을 붙여 혐오를 표출하기도 하죠.

  에브리타임은 학교 인증을 거쳐야 이용 가능해 폐쇄된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쇄된 커뮤니티의 특성상 이용자는 제한적인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집단 간 갈등이나 집단 극화가 심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하는 의견을 가져도 고립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지 못할 수도 있죠.

  중대신문 제1965호에서는 이처럼 ‘에브리타임’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의사소통과 이로 인해 상처받은 학생들을 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5면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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