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일 기준으로 보름 전, 지인에게서 대구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제(교육부분)에 관해 자문을 해달라는 멜을 받았다. 말미의 대구의 봄은 그냥 이렇게 지나갑니다...”가 뇌리에 남는다. “서울의 봄도 중앙의 봄도 저의 봄도 그냥 이렇게 지나갑니다.”라고 맞장구를 쳐야지 하다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를 OECD가 최근에 제시한 학습 나침반 2030교육에서의 새로운 표준(the new normal in education)’을 만들 기회의 땅으로 치고나가자고 제안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뉴 노멀을 접목하여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선포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던 봄이 일거리를 싸들고 되돌아왔다. 요즘 나는 오나가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에서의 뉴 노멀을 주창한다.

  414일 대통령님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제목, ‘포스트 코로나 제일 먼저 맞을 것을 보고 대박을 예감했다. 작년도의 ()()()’를 밀어내고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 바이오 의약,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육성 지원이 전면에 등장한다. 4단계 BK21을 포함한 연구지원의 축은 소장보다는 비대면 산업, 바이오 의약, 벤처기업 쪽으로 옮겨갈 것이다. 3대 육성지원 사업과 함께 대통령께서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면서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격동의 시기로 규정하셨다. 그냥 지나가는 봄이 아니라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다.

  49유은혜 부총리님은 온라인 개학,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한국이 갈 것이라고 의지를 천명하셨다. 대통령께서는 5일 후 원격교육과 같은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하셨다. 새로운 표준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럴 때 새로운 표준은 세계적 표준이 된다. 1980년대 말 공중전화 낙전수입을 모아서 학교교육용 컴퓨터 보급사업으로 시작했던 교육정보화가 2020년 오늘, 모든 학교에서 실시간 원격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로 만개하였다. 이것은 우리 중앙대학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416일 오전 3시간은 수업 촬영을 예약해놓았다. 가보지 않은 길이다. 어제의 교육 혁신이 오늘의 상식이 되고 내일은 혁신의 대상이 되는, 끊임없이 새롭게 표준이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그게 교육에서의 뉴 노멀이다. 부총리님의 말씀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의 끝 소절을 다시 부르게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중앙대학교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중앙대학교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대통령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하면, 이 모든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중앙대학교를 만드는 일에 대학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신 덕분이라고....’

 

이희수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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