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을 떨친 도전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4.19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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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10년에 20살을 맞이한 91년생 최문석씨(30), 문경재씨(30)를 만나 서로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다.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20살의 ‘나’는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요.

  최문석: 재수를 해야 했지만 저는 공부와는 거리와 멀었어요(웃음). 오히려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해본 시기였죠.

  문경재: 재수를 하고 있었어요. 당시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에 전념했죠.

  - 2010년은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예요. 실감하셨나요?

  최문석: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카톡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요즘과 그 당시의 차이점은 무선이어폰의 유무라고 생각해요.

  문경재: 스마트폰의 단편적인 모습을 아이팟터치를 통해 일찍이 경험해봤기 때문에 실감하기보다는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의 2G 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는, 달리 말해 시기 자체를 도전이라는 말로 대체해도 될 만큼 혁신의 바람이 불었죠.

  - 2010년은 ‘제빵왕 김탁구’, ‘자이언트’, ‘시크릿 가든’ 등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즐겨본 드라마가 있는지 궁금해요.

  최문석: 아직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시크릿 가든’을 봐요. 여성, 남성의 영혼이 서로 바뀌는 설정이 정말 신선했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현빈을 비롯해 드라마 소재, OST의 삼박자가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문경재: 드라마를 즐겨보진 않았지만 ‘제빵왕 김탁구’가 기억에 남아요. ‘탁구왕 김제빵’과 같은 밈(meme, 문화복제자)이 생겨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해요. 

  - 당시 천안함, 연평도 피격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최문석: 우리 국군 장병들이 많은 희생을 치렀죠. 북한에서 왜 그런 도발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되지 않아요. 제일 아쉬웠던 건 우리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이 없었다는 점과 무슨 낌새가 있어도 선제타격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문경재: 안타까운 사건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입니다. 대화를 통해 북한과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그 외 인상 깊은 일을 꼽자면.

  문경재: 남아공 월드컵이 떠올라요. 유럽 축구에 아시아도 만만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던 와중에 아르헨티나를 만나 처참하게 졌던 기억이 납니다. 화가 나서 술을 마시러 갔다가 부모님께 걸려서 많이 혼났던 추억이 생각나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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