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목 다양성·교원 수 부족
“노력 있었지만 체감하기 어려워”

국제물류학과의 커리큘럼 상 문제와 전공단위 운영 방안에 관한 게시글이 학내 공식 커뮤니티 중앙인에 게재됐다. 이는 지난 리더스포럼에서도 건의된 바 있다.

  학생들은 전공과목의 다양성 부족을 지적하며 전공과목 수 자체가 적다고 말한다. 실제로 국제물류학과 전공과목 수는 33개인데 비해 유사한 학문을 다루는 인하대 아태물류학과는 전공과목 수가 70여개에 달한다. 또한 A학생은 “학과의 커리큘럼은 비슷한 이론이 반복되는 형태”라며 “SCM(공급망 관리)과 같이 2학년 때 배운 개념을 3·4학년 내내 복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폴린라이 국제물류학과장은 “학과 내 전공과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원의 한계가 존재한다”며 “또한 기초적인 이론을 언급해야 심화 내용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주의해야 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교원 수도 문제로 꼽혔다. 최근 몇몇 전임교원이 이탈했지만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B학생은 “교원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폴린라이 국제물류학과장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몇몇 교수가 떠나게 됐다”며 “이번학기 새로운 교수 두명을 임용하려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임용이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 한명이 이번학기까지 연구년이라 적은 수의 교수진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음학기 해당 교수의 연구년이 끝나고 새로운 교수를 추가 임용한다면 교원 충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현재 시행하는 온라인 강의에 관해 불만을 표했다. B학생은 “3학년 전공과목 중 <CJ 대한통운 물류비즈니스>의 수업 자료 영상은 단순히 물류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이라도 대학교 3학년 수준에 걸맞은 강의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폴린라이 국제물류학과장은 “해당 강사들이 학자가 아닌 실무자이기에 강의 진행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이해한다”며 “다만 해당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의 주요 목적은 실무 경험 공유와 인턴십 기회 제공에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국제물류학과 이상범 학생회장(3학년)은 “전공단위 차원에서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했더라도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했다”며 “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폴린라이 국제물류학과장은 “이번학기 학과 전체 회의를 소집해 문제를 개선하려 했으나 취소돼 아쉽다”며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방문해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