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원칙 지켜지지 않아
“학생사회 관심 필요해”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자전기공학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및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선거가 ▲투표열람 ▲타인투표 ▲공지 전달 문제로 중단됐다. 

  선거는 유권자 식별과정을 간소화한 채 비대위원장이 유권자 이름과 학번을 직접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투표 내용 열람의 가능성이 문제로 꼽혔다. 구본철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전자전기공학부 2)은 “혼자 유권자 일치 여부를 검수하고 투표 내용은 보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학생(전자전기공학부 3)은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인투표 문제도 불거졌다. 간소화된 투표 과정으로 인해 학번과 이름만 기입하면 누구나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B학생(전자전기공학부 3)은 “부정선거가 이뤄질까 우려했다”며 “타인이 투표할 수 없도록 공정성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확한 공지 또한 문제로 지목됐다. 비대위 주관으로 선거가 이뤄졌지만 공지에서는 학생회 주관으로 잘못 표기됐다. 또한 피선출자가 학년대표인지 선관위원 및 비대위원 선출인지를 두고 명확한 공지도 없었다. B학생은 “이번 선거가 어떤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A학생은 “단체채팅방에 선거 관련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구본철 비대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사태로 인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발생한 것 같다"며 "학우들의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학생사회 무관심이 일련의 문제를 낳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A학생은 “간소화된 방식으로라도 투표를 진행하지 않으면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다”며 “학생사회의 무관심을 학생 대표자도 알기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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