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앙대 10대 뉴스’만 봐도 지난해 학생사회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다. 학내에 어떤 부끄러운 사건들이 있었는지, 학생자치기구의 대처, 이를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한 학내보도의 노력, 그리고  학생들의 반응과 결실을 조목조목 요약한다.
  최근 기사 중에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 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등심위를 날카롭게 꼬집은 기사를 보며 고구마를 끝없이 먹다가 사이다를 들이켜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 위원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며 유학생은 소외당하는 상황임을 여실히 비판하는 내용이 잘 드러나 있었다.
  다만 10대 뉴스 같은 경우에는 학생사회에서의 토픽을 꼽을 듯한 도입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뉴스를 포함한 내용으로 피상적으로 전개돼 아쉬웠다. 작년의 학생사회를 되돌아보는 만큼 새 학기를 앞둔 학생자치기구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학내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제안한다면 대중의 매개체로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등심위 기사 역시 매년 비슷한 흐름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그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인식조사, 심층적인 사례조사 혹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 의견과 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유도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개인의 바쁜 일상을 이유로 학생들은 점점 학내 사안에 무관심해지고, 학생자치기구부터 학내언론까지 그들의 관심과 소통을 갈망하고 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말처럼 학내 사안은 행동하고자 하는 학생자치기구, 그 사이 촉발제로서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학내언론, 그리고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학생들이 소통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중대신문은 참된 기사를, 학생들은 의로운 관심을 가져야 함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연지 학생
독일어문학전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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