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 제안에서 시작돼
기부 인증 이어져

대학가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중앙대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코로나19 기부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조성된 기부금 액수는 약 750만 원이며 총 425명의 학생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학생의 게시글로 시작됐다. 작성자 A 학생은 “타대 지인의 영향을 받았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큰 규모의 기부로 이어진 사례를 본 뒤 중앙대도 동참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캠페인 시작 이틀간 약 45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후 양캠 총학생회(총학)로 캠페인 운영 주체가 이관됐다. A 학생은 “참여 인원과 금액이 커지면서 혼자 감당하기에 어렵다고 느꼈다”며 “총학이 진행한다면 활발한 기부 참여와 투명성 확보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모금은 온라인 메신저 오픈채팅을 통해 공지된 계좌로 이뤄졌다. 오픈채팅으로 기부 참여자 누구나 공지사항과 계좌이체내역 등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피드백 및 질의도 가능했다. 또한 참여 학생 투표로 기부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단체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민간구호단체 중 정부로부터 유일하게 인정받은 법정 구호단체다. 이에 해당 단체로 기부금 전액이 전달됐다.

  학생사회 반응은 긍정적이다. B 학생은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보탬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 학생은 “기부라는 행위가 우리와 가까이 있다고 느꼈다”며 “큰 액수는 아니지만 자그마한 손길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A 학생은 “기부 참여 학생들의 감사 인사에 일일이 답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따뜻한 마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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