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의 효시인 중대신문은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앙대 구성원 소통의 장이자 정보 제공의 중요한 매체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 모범적인 대학신문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대신문에 박수를 보내며, 학보로서 중대신문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소통의 장인 중대신문을 통해 중요한 학내 현안들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논의, 토론해야 함은 당연하다. 현안의 경중에 따라 일회성 기사가 아니라 심층 기획을 통해 충분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논의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안에 따라서는 견해가 다른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어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는 논의의 장 역할을 하면 좋겠다.

  소통은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와의 소통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지역과 연계된 다양한 기사를 제공하는 지역보도면은 의미 있다. 단순한 보도에서 나아가 대학과 지역공동체가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현안 발굴도 시도해 볼 만하다. 

  구성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학보로서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술 동향이나 지식에 대한 깊이 있는 소개가 지속해서 이루어졌으면 한다. 시사 기획이나 심층 기획처럼 학술기획 같은 고정된 꼭지를 두고 기획기사나 기고문을 실을 수도 있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 또한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대학생은 엄연한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며 앞으로 사회의 주역이 될 주체들이다. 따라서 청년 대학생들은 사회적 현안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 중대신문이 건강한 사회, 발전하는 공동체를 위해 대학생들이 다양한 이슈들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국현 강사
영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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