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 졸업준비금,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 하나
  • 허지수 기자
  • 승인 2019.12.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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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줄여야 할까

교내 시설 사용은 무료

외부 장소에도 지원 이뤄져야

학교에서 지원하는 실습비

존재하지만 여전히 부족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술대 학생들은 졸업요건에 해당하는 행사 준비를 위한 비용에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예술대학생 네트워크(예대넷)을 통해 짚어봤다. 또한 해당 방안이 이뤄지고 있는 타대 사례와 함께 중앙대의 입장을 들어봤다.

  교내뿐 아니라 교외도 지원해야

  예대넷 신민준 집행위원장(홍익대 회화과)은 학내 장소 대관의 경우 반드시 무료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학교 법인 소유의 전시장을 외부 시설로 취급해 사용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학내 장소는 학생에게 당연히 무료로 대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예술대 교학지원팀 육민규 차장은 “학내 시설 대관은 졸업 전시나 공연을 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공단위 별로 대관 날짜를 조정하기 때문에 겹치는 경우도 많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로 301관(중앙문화예술관) 대극장과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소극장을 비롯한 학내 장소 대관은 학술 및 교육 목적의 경우 무료로 이뤄지고 있다. 「아트센터(중앙문화예술관) 및 공연영상시설 관리 시행세칙」 제7조에 따라 수업·연구·학생자치에 관련된 교내 행사의 경우 학생의 시설물 사용료를 면제 및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캠 총무팀 관계자는 “행정기관에서 졸업을 인정하는 공문을 보내면 학내 시설 대관료를 면제하고 있다”며 “올해도 대관을 무료로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외부 전시장 대관에도 학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서울에 위치하지 않은 학내 전시장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학생들이 외부 전시장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해당 방안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육민규 차장은 “학생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자 도록이나 대관료 등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저히 비싼 외부 전시장 대관료를 전부 지원해주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예산 지원은 늘릴 필요 있어

  예술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예산 지원이 증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다른 단대에 비해 많은 등록금을 내고 있음에도 졸업전시 지원금이 부족한 점은 문제”라며 “실험실습비로 지원받는 금액은 지원 기준이 없다”며 액수가 부족한 실정을 밝혔다. 또한 예대넷은 대학별로 임의 책정 중인 실험실습비의 기준에 대해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각 학교 측에도 지원금을 늘리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또한 예술대에서 학생들에게 ‘창작실험실습비’를 지원하고 있다. 예산은 각 전공단위의 실습비 배정기준과 재학생 평균 인원 비율에 따라 배정된다. 육민규 차장은 “창작실험실습비를 통해 과제전과 졸업준비 등 예술대 학생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졸업행사에 창작실험실습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실습비 지원금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A학생(패션전공)은 “졸업준비위원회 측에 지원금이 지급됐지만 개인 별로 환산해봤을 때는 1인당 10만원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대부분을 학생들이 추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직접 회사의 후원을 받아 지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회사로부터의 후원은 학생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현재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여전히 모색해야 할 ‘해결책’

  서울과기대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올해 조형대 5개 학과에 지원금을 약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서울과기대 조형대 관계자는 “실습비 추가 지출과 졸업준비금 등이 학생에게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금을 늘렸다”며 “이에 따라 올해 졸업 준비에 필요한 학생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산업디자인학과의 경우 개인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졸업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순수미술과 달리 시각디자인전공 및 산업디자인전공 등은 졸업 후 전시를 통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다.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진로가 전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졸업전시회를 필수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며 “전공별 특성에 따라 발표회로 대체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지난해부터 졸업전시회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사무실 관계자는 “졸업전시회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졸업전시를 준비하는 대신 취업에 도움이 되는 포트폴리오 제작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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