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보장·복지에 a+(알파+), 교육 분야는 개선 미흡해
  • 노유림, 허지수 기자
  • 승인 2019.12.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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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 총학 ‘알파’ 공약 점검

한해 동안 중앙대를 이끌었던 양캠 총학생회(총학)의 임기가 만료됐다. 제61대 서울캠 ‘알파’ 총학은 각각 소통, 권리보장, 복지·교육 및 사회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과 대학사회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해당 공약은 실제로 얼마나 이행됐고 어떻게 중앙대를 변화시켰는지 공약 이행도 평가를 통해 알아봤다. ‘알파’총학의 총 32개 세부공약 중 주요 공약을 발췌해 실제 시행 여부를 정리해봤다.    

 

소통공약 시도와 실현 긍정적

권리보장은 일부 잡음있어

복지·시설 개선 측면 돋보여

교육공약 다수가 실현 안 돼

 

  ■소통

 제61대 서울캠 ‘알파’ 총학생회(총학)의 소통 공약은 이행도가 높았다. 제60대 서울캠 ‘온’ 총학의 숙원사업이었던 ‘중대중심 홈페이지 개선’도 ‘중대청원 게시판 운영’으로 어느 정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학기에는 중대청원 글이 게시되지 않아 실질적인 홈페이지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다. 총학이 최초 공약으로 제시했던 취업, 학교생활, 취미, 진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룰 수 있는 추가 게시판 역시 신설되지 않았다.

  ‘오프라인 대형 게시판 설치’는 이행됐다. 총학은 시설팀과 논의를 거쳐 203관(서라벌홀) 후면에 옥외 게시판을 설치했다.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경제학부 4)은 “서라벌홀 2층 엘리베이터 앞, 303관(법학관) 지하 1층 등 내부에도 게시판을 추가 설치했다”고 말했다. 올해 내 107관(학생회관) 1, 2층 벽면에도 게시판이 설치 될 예정이다.

  교양과목 개선을 위한 ‘학생의견 수렴회’역시 지난 5월 15일 진행했다. 다빈치교양대학 장효선 주임은 “총학에서 사전에 교양과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의견 수렴회를 가졌다”며 “융합역량 과목의 자연계열 편중, <ACT> 필수교양 선정 이유, 교양과목 다양성 및 핵심교양 선택지 부족 사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렴회 이후 관련 논의 지속 여부에 대해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은 “이번학기 중 온라인 설문조사로 의견을 취합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었던 학생의견 수렴회는 시행되지 않았다.

  한편 ‘교무위원회 참석과 발언권 획득’공약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은 “교무위원회 참석을 요구했지만 임기 중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교무팀 관계자는 “교무위원회 참석과 관련한 문의를 따로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다만 다른 경로를 통해 학생 의견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권리보장

 권리보장 측면에서도 총학의 공약 이행도는 높았지만 ‘장애인권 보장’ 공약은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총학은 올해 봄축제에 베리어프리존을 설치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진진주 전문연구원은 “총학이 축제 베리어프리존 설치를 위해 장애학생회와 접촉해 사전수요를 파악하는 등 준비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애학생회‘WE, 하다’ 정승원 회장(사회학과 1)은 “가을축제때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시행되지 못했다”며 “베리어프리존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 설립과 관련해서도 TFT를 이어받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공약이행은 이뤄졌다. 이에 정승원 장애학생회장은 “장인위 설립 논의 중 공간 문제 등이 불가 이유로 거론되는 과정을 거쳤다”며 “안건상정까지 총학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회 회계 감사기구 발족 및 단대 회계양식 통일화’는 이행됐다.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은 “중운위에서 단대별 회계 양식을 비교해 단일 회계양식을 만들었다”며 “모든 단대에 해당 양식 사용을 요청했지만 강제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알파 총학은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를 신설해 중앙대 학생자치기구의 투명한 예산집행을 도모하려 했다. 그러나 중감위 공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은 “아직 공간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다음 총학과 논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전했다.

  학내 성평등 문화 확립을 위한 ‘성폭력·데이트폭력 관련 교육 및 매뉴얼 배포’는 양호하게 이뤄졌다. 장비단 전 성평등위원장(정치국제학과 3)은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자료집’제작을 위해 학내 인권센터, 해바라기 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 자문과 검토를 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총학은 학생대표자 대상 혐오발언 및 성폭력 사건 접수 대응 매뉴얼 배포 등 교육을 진행했다.

  ■복지

  ‘운동장 시설 편의 증진’은 시행됐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LED시계 설치는 이뤄졌지만 자판기 및 음수대 설치와 미니 골대 추가 비치는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판기 추가 설치에 대해 서울캠 총무팀 관계자는 “운동장에 자판기를 추가 설치하려면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들의 자판기가 전부 포함돼야 하나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음수대 설치에 대해 시설팀 관계자는 “여름방학부터 요청이 있었으나 근처 건물 내 정수기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중앙도서관 옥상 테라스 조성’ 공약은 성공적이다. 여름방학 때 204관(중앙도서관) 옥상 바닥 데크 공사가 진행됐고 현재 기본형 의자 비치까지 완료된 상태다. 서울캠 학술정보팀 임동규 팀장은 “총학의 요청으로 추가 시설물을 마련하기 위해 담당 부처에 공문을 배포한 상태”라고 전했다.

  ‘301관(중앙문화예술관) 대극장 대관료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은 관련 세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트센터(중앙문화예술관) 및 공연영상시설관리 시행세칙」에 따르면 학생이 공연·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대극장 기본사용료는 20만원이다. 부속설비를 사용함에 따라 총비용이 달라질 수는 있다. 대극장 대관료가 70만원이며 이를 인하하겠다는 총학의 공약은 처음부터 잘못 설정된 셈이다.

  ■교육·사회연대

  ‘재수강 A학점’ 공약은 교무처, 학사팀, 학생지원팀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학사팀 이주호 팀장은 “교육위원회에서도 계속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만 변경을 위해 검토할 사항이 많아 즉각 변경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전했다.

  ‘채점기준/성적공개 의무화’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알파 총학은 해당 공약을 통해 학생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이 받은 성적을 납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은 “중운위를 통해 조사한 내용을 교학부총장님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간 공약 점검 당시 학사팀 관계자는 해당 공약이 교수님들의 교권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의무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성적증명서 발급 점층적 무료화’ 역시 이행되지 못했다. 총학은 1인당 일정 부수까지는 발급을 무료화하고 점차 1인당 무료 발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학사팀 이주호 팀장은 “발급 무료화를 실시하게 되면 다른 부분에서 예산을 줄이거나 학생들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며 어려움을 표했다.

  ‘동작구와의 적극적인 소통’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알파 총학은 동작구청에 간담회를 제안해 후문 교통정체 해소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작구민 원탁회의에 참여해 흑석동 빗물펌프장 이전으로 생긴 부지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동작구청은 해당 내용을 중앙대와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알파 총학은 동작구청과 ‘협력기관 상생 협치 MOU’를 체결하고 ‘요리대전 CAU’를 주최해 지역사회와의 소통 기회를 마련했다. 김민진 전 총학생회장은 “동작구가 주최한 일자리 정책 관련 회의에도 총학이 참여했다”며 “20대 입장에서 필요한 점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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