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 ‘중앙대 홈페이지’와 ‘중앙대 포탈’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단대와 전공단위는 개별적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재학생은 소속 전공단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뿐만 아니라 중앙대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는다. 그러나 홈페이지 정보가 부실하거나 개별 홈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 전공단위가 일부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12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글도 게시됐다. 

  지난주 양캠 모든 단대와 전공단위의 홈페이지 상황과 제공 기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주체와 담당하는 업체가 달라 홈페이지 운영 상황이 각양각색이었다. ▲개별 홈페이지 유무 ▲학과장·학부장 안내 ▲이번학기 공지사항 여부 ▲모바일 환경과의 호환성 등을 중심으로 짚어봤다.

  단대 홈페이지는 해당 단대 교학지원팀이 맡아 운영한다. 각 전공단위 홈페이지는 학과 사무실에서 공지사항 게시 등을 담당해 운영한다. 예술대 교학지원팀 박성자 팀장은 “예술대 홈페이지는 예술대 교학지원팀이 담당하지만 각 전공단위 홈페이지는 교학지원팀 관리하에 학과 사무실에서 주로 담당한다”고 말했다.
안성캠 사진전공, 공예전공과 글로벌예술학부는 현재(23일) 기준으로 홈페이지가 없는 실정이다. 주로 학생 이용률이 낮다는 이유였다. 공예전공 사무실은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아 홈페이지 폐지를 요청해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예술학부는 학부가 신설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준비 중인 단계였다. 관계자는 “아직 홈페이지가 개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식경영학부와 실내환경디자인전공은 홈페이지는 있으나 중앙대 홈페이지에서 연결되지 않았다.

  단대 또는 학부 홈페이지로만 운영되는 전공단위도 있었다. 전통예술학부와 음악학부는 학부 홈페이지만 있고 소속 전공단위 홈페이지는 없었다. 체육대도 단대 홈페이지에서 각 전공단위를 포괄해 운영 중이다. 생공대의 경우 총 5개 전공 중 식물생명공학전공만 생공대 홈페이지와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이조차도 명칭 변경 전인 ‘식물시스템과학전공’으로 표기된 상태다.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전공단위 홈페이지도 있었다. 서울캠 총 24개, 안성캠 총 10개 홈페이지에서 학과장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인문대의 경우 5개 전공단위 홈페이지 일부가 잘려있어 클릭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로 인해 학과소개, 공지사항 등에서 정보 확인이 어려웠다. 

  학교와 전공단위의 최근 소식이나 공지사항이 주기적으로 안내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학기에만 총 19개가량의 공지가 올라온 전공단위도 있었으나 새롭게 게시된 공지사항이 3개 이하인 홈페이지도 다수 존재했다. 한 학부는 공연정보는 주기적으로 게시하지만 공지사항은 지난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A학부 사무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공연정보 이외에 공지를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지 못했다. 인문대 9개, 사범대 3개, 창의ICT공대 3개, 경영경제대 4개 단대 또는 전공단위 홈페이지가 별도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다. 자연대와 공대는 각각 1개와 2개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모두 모바일 홈페이지 환경을 지원한 것과 대비된다. 

  문제는 활용하지 않는 홈페이지도 서버 유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현재 홈페이지 운영에는 각 담당 업체와 계약에 따라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해당 비용은 각 학과 사무실과 교학지원팀이 부담하고 있다. 

  학과 사무실은 정보 게시 권한만 있고 대대적인 수정이나 개편 권한은 없다. 따라서 홈페이지 개편을 위해선 소속 교학지원팀 또는 학과 사무실 차원에서 해당 홈페이지 담당 업체에 요청해야 한다. 인문대 교학지원팀 김진도 팀장은 “만약 개편하게 된다면 각 학과 차원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또한 예산 관련 부분도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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