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유일하게 철도 없어
평택부발선·수도권 내륙선 유치 노력

안성시가 ‘평택-안성-부발 철도(평택부발선)’와 ‘수도권 내륙선’ 등 철도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평택부발선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신청 준비단계에 있다. 수도권 내륙선은 사업 추진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관련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평택부발선은 평택시에서 이천시 인근을 잇는 철도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며 노선에 안성시도 포함돼있다. 안성시청 교통정책과 조순욱 주무관은 “평택부발선은 안성에서 수원까지 한번에 연결해 편리한 교통환경 도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통 국가철도망 설치는 국비 지원으로 진행해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거쳐야 한다. 현재 평택부발선은 자체 사전타당성조사를 완료했으며 다음해 상반기 예타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다. 조순욱 주무관은 “철도 사업은 10년 이상을 보고 진행하는 장기 사업”이라며 “큰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업이 타당한지 따져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내륙선은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철도다. 지난 19일 안성시와 더불어 경기도·충청북도·화성시·청주시·진천군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 내륙선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안성시는 지난 3월 청주시·진천군과 함께 수도권 내륙선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6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안성시는 이번 협약이 수도권 내륙선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키는 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순욱 주무관은 “광역차원에서도 사업을 제안할 수 있게 돼 타당성과 명분이 확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내륙선이 현실화될 시 안성시부터 서울시까지 동탄에서의 환승 한 번으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전채훈 학생(사진전공 2)는 “철도로 인해 안성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 통학하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시는 지난 1980년대 초반에 철도가 완전히 폐쇄돼 현재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존재하지 않는 지자체다. 또한 안성시 전체 교통량 중 70%는 승용차가 차지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량은 약 18%에 지나지 않는다. 조순욱 주무관은 “철도가 설치된다면 대중교통 이용량을 늘릴 수 있고 노인 인구 교통 편의도 더해질 것”이라며 “대중교통 기반시설 확충으로 유동인구 증가와 물류 산업 발전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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