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훼손, 목소리 낼 것”
에스컬레이터 예산 등심위서 논의

지난 21일 303관(법학관) 207호에서 제62대 총학생회(총학) ‘WIN:D’(윈드) 선거본부(선본)의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언론사 질의응답 ▲현장질문 질의응답 ▲후보자 소견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윈드 선본의 공약과 관련해 구체성을 묻고 학내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윈드’ 선본이 학생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노유림 기자
‘윈드’ 선본이 학생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노유림 기자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이전 총학들이 제시하지 못한 공약이다. 계기가 무엇인지.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해당 공약을 제시했다. 중앙도서관 앞 계단은 돌로 돼 있어 미끄럼방지 패드 설치가 용이하지 않다. 또한 돌계단은 재질 특성상 마모가 쉽게 발생하며 보수공사에도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쉬는 시간 내 정문에서 후문까지 빠르게 이동하기 어려운 점에서도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는다고 생각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해당 공약을 제시했다.”

  -학생의 교육권 보장, 에스컬레이터 설치, 배리어프리 환경조성 중 어떤 사업을 더 우선시하는지.

  “학습권·교육권도 보장돼야 할 권리이다. 그러나 생존에 직결된 안전, 인권에 관한 문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확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배리어프리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시설 개선용 재원도 함께 요청하겠다.”

  -장학금 기준을 성적에서 역량개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객관적 기준을 세울 수 있는지.

  “장학금 수여 대상자의 학점과 인적사항을 블라인드 처리해 역량개발의 구체성을 살리겠다. 그 외에 확실하게 정해진 배분 기준은 아직 없다. 그러나 학점과 인적사항을 가리는 것만으로 객관성이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참여예산제도는 예산자치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예산사용 목적에 차이가 있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예산자치제는 단체활동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참여예산제도는 등심위 예산을 편성 받은 후 학교발전을 목표로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신청하는 제도이다.”

  -최근 학내에서 대자보 훼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대자보 훼손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학생이 목소리를 내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현재 학칙에는 학생처의 허가를 받아야 교내게시판에 게시물 부착이 가능하다고 명시돼있다. 학교 측의 승인을 받은 대자보가 훼손될 시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

  -대자보 인가방식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는데. 

  “현재 학내 게시판 수는 한정적이고 의견을 개진하려는 학생이나 홍보를 원하는 학생이 많다. 따라서 학생지원팀이 게시물에 도장을 찍는 이유는 검열목적이 아닌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느낀다. 게시물 허가 도장 유무는 검열의 의미가 아닌 기간 명시의 용도라고 생각한다.”

  -최근 서울캠 ‘알파’ 총학 문화위원회의 플리마켓 입점비 회계 누락이 거론됐다.

  “학생회비가 아니기에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자료집에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의견에 동의하지만 올해 많은 의견이 있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와 관련해 깊이있는 논의 후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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