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인프라 강화에 집중

대운동장 리모델링 우선 예정

체육대는 현재 스포츠과학부 소속 생활·레저스포츠전공, 스포츠산업전공, 골프전공으로 이뤄진다.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다양한 종목에서 수준급의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그러나 단순히 선수배출만이 체육대의 교육 지향점은 아니다. 체육대의 교육이념은 다변화된 체육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발전 방향과 학문단위 특성화 진행 과정을 짚어봤다.

특성 살려 수요에 대응

  체육대는 특성이 뚜렷한 세 전공단위로 이뤄져 있다. 생활·레저스포츠전공에서는 전 연령에 걸쳐 대중화된 생활체육 및 여가 스포츠 영역에서 활동하는 지도자 육성이 이뤄진다. 스포츠산업전공은 체육의 저변화, 수요증가로 확대되는 스포츠산업 및 연구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골프전공 역시 투어 선수 및 지도자 배출과 골프 산업 분야 취·창업을 강조한다. 여기에 전공단위 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더해져 구성된다.

  체육대 발전계획은 자체 취업 인프라 운영을 포함한다.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취업역량을 개발하고 취업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체육대는 전공단위별로 4학년 ‘인턴십’ 과목을 개설해 각 전공주임교수와 함께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강의, 산업현장 네트워크 연결,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졸업시험을 폐지하고 지난 2015년부터 현장실습 200시간, 자격증 취득 등을 졸업요건으로 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재개발원과 협력해 전학년 대상 ‘멘토데이’를 개최하고, 스포츠산업 잡페어 참여 지원, 명사초청 특강 개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허정훈 체육대학장(생활·레저스포츠전공 교수)은 “현장친화적 제도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결과 최근 3년간 취업률이 약 10.2% 상승했다”고 말했다.

  연구 부문에서도 다양한 발전정책이 추진된다.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한 스포츠 융합 R&D 선도 대학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스포츠와 공학 등 학문 간 융합연구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스포츠산업개발 대형과제 수주, 교수 1인당 논문게재 상향 등의 과제를 제시했고 일부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의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 새싹형’에 선정돼 최대 5년간 10억원 규모의 과제를 수행한다. ‘게임 과몰입 치유를 위한 신체활동 VR/AR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 개발 및 적용’을 주제로 스포츠융합연구소, 소프트웨어학부, 의학부 교수진 등이 팀을 이뤄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Wellness 스포타운 캠퍼스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체육대 시설을 공유하고 주민의 건강과 여가, 복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허정훈 체육대학장은 “학내구성원과 지역주민이 스포츠복지 혜택을 누리고, 체육대 학생과 연구원은 현장실습·연구를 수행하는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앙대 웰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스포츠 시설을 이용해 지역주민의 체력측정과 운동처방, 운동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화 영역에서도 발걸음을 내디뎠다. 체육대는 지난해 7월 베트남 똔득탕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베트남 최초의 골프학과 설립을 위해 협력 중이다. 실제로 똔득탕대에 골프학과 신설을 위한 지도인력 파견, 커리큘럼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4명의 똔득탕대 학생이 대학원 스포츠과학과에 입학한 상태다. 허정훈 체육대학장은 “현재는 베트남, 중국 등에서 유학생을 모집하는 정도의 초기단계지만 추후 국제협동연구, 학술교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여건과 시설 인프라는 ‘아직’

  그러나 체육대 발전계획은 아직 기초단계에 불과하다. 여전히 구성원들은 각 전공단위의 특성화, 커리큘럼 개선, 전임교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체육대는 전공 특성상 충분한 공간과 시설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대운동장 리모델링은 체육대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실제로 수년간 중앙대 축구부는 타대와의 경기에서 대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대학축구 U리그 공식 규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진행이 확정됐다. 내년까지 ▲인조잔디 설치 ▲축구장 설치(축구부 홈구장 활용) ▲4레인 원형 육상트랙 설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리모델링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허정훈 체육대학장은 “현재 대운동장 리모델링 계획이 진행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골프연습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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