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민 약 20%는 교통약자

흑석동에도 복지버스 연결

 

동작구가 지난 4월부터 실시된 ‘교통약자를 위한 무료셔틀버스사업’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버스 노선이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추가될 노선은 흑석동과 노량진동을 연결한다.

  교통약자 무료셔틀버스(복지버스) 대상자는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65세 이상 노인·임산부·미취학 아동이다. 필요할 경우 보호자도 함께 탑승할 수 있다. 동작구청 복지자원팀 가영신 팀장은 “동작구 내 장애인·65세 이상 노인·임산부가 약 7만6000명”이라며 “미취학 아동 인구를 더하면 동작구민 중 약 20% 이상이 교통약자”라고 밝혔다.

  복지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루 평균 약 24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만7000명이 이용했다. 동작구 복지버스는 마을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과 고지대를 노선으로 설정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버스에 안내원을 배치해 편의성을 더했다. 안내원 박미선씨(60)는 “많은 이용객이 편리함을 느껴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자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동작구는 지난 9월 16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이용자 150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용 만족도 98%, 친절 만족도 100%로 사업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용객 오양자씨(80)는 “마을버스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복지버스로 인해 이동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이상국씨(67)는 “노약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동작구는 모니터링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정류장 신설 ▲배차 시간 조정 및 증차 ▲노선 조정 등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해 상반기에는 흑석동과 노량진동을 연결하는 복지버스 4호가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가영신 팀장은 “흑석과 노량진은 고지대가 많아 당초부터 복지버스 수요가 있었다”며 “이번에 예산 문제를 해결해 노선 증설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김범중 교수(사회복지학부)는 “한국 교통체계는 사회적 약자에게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된다”며 “복지버스처럼 특화된 무료 서비스는 교통약자의 현실적 경제 상태와 이동권을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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