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안성도시기본계획
지난 15년 수립돼 2단계 시행중


그림을 그릴 때는 보통 스케치 과정을 거친다. 캔버스에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나타내기 위함이다. 하나의 도시 역시 그림에 비유해볼 수 있다. 도시가 지향하는 바에 다가가기 위해 도시계획이라는 밑그림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안성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안성시 도시계획을 살펴봤다.

  사람과 땅을 모두 고려해

  도시계획이란 도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시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안성시청 도시정책과 유현복 주무관이 도시의 계획수립과 이행에는 많은 요소가 고려된다고 설명한다. “도시계획은 도시의 윤곽을 잡는 작업입니다. 그 윤곽을 채워가는 데에는 다양한 사업이 수반되죠. 주택이나 산업·물류·유통·관광 등의 세부 사업 등이 해당합니다.”

  안성시 역시 지난 2015년 ‘2030 안성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작업들은 도시계획을 지침으로 삼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안성시 도시계획은 오는 2030년을 이행 목표 연도로 설정하고 집행 기간을 5년 단위의 총 4단계로 구분했다. 올해는 지난 2016년부터 다음해까지 진행되는 2단계에 해당한다.

  세부 사업을 시행할 때에는 인구 및 토지 등 ‘물량’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유현복 주무관은 안성 도시계획이 물량과 단계별 계획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라 이야기한다. “인구와 개발 가용지 등을 고려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도읍 쪽은 스타필드 입점과 맞물려서 주택 관련 사업이 다수 추진되고 있죠.”

  섬세하게 지역 맞춤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30 안성도시기본계획 2단계는 토지, 주택, 교통기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을 진행한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 이미 진행하고 있는 정책과 민간에 의한 개발 사업을 완료하고 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기틀 마련을 목표로 한다. 세부계획으로는 아양택지개발사업 2차부지 추진, 안성 문화센터와 연계한 현수동 일대 개발 등을 포함한다. 현재 안성생활권 내 아양택지개발지구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주택 개발의 경우 생활권별 개발 방향과 부합되도록 조성한다. 또한 주거 형태와 인구밀도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안성생활권은 교육·문화·행정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주택 밀도의 형태로 복합형 개발을 지향한다. 다양한 주거입지가 해당 구역에 유도되는 셈이다. 서부생활권의 경우 신규개발사업 및 물류 등의 입지 지역이 위치하기 때문에 도시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아파트 등의 중·고밀도 주거입지가 위치할 예정이다. 동부생활권에는 전원주택 등의 저·중밀도의 주택들이 입지하게 된다. 도농복합지로서의 방향성을 가지고 전원·휴양형 주택 개발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도로 등으로 대표되는 교통기반시설 역시 도시계획에서 주요한 부분이다. 특히 서부생활권을 안성생활권과 연결되도록 하는 내부 및 외곽순환 도로망 체계 구축이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도심 내 생활권 간의 연결성을 제고 시켜 각자의 기능을 연계할 수 있다. 

  더불어 안성생활권의 국도38호선, 동부생활권의 국도17호선 등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대해 우회도로를 계획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안성천변을 활용한 경관도로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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