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테리언(vegetarian)의 어원은 채소(vegetable)가 아닌 ‘건강한’, ‘완전한’을 의미하는 베게투스(vegetus)다. 어원만 보더라도 채식이 건강한 식사법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건강 혹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건에 도전하고 싶지만 완전 채식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 순차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채식의 단계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채식주의자에는 세미-베지테리언부터 푸루테리언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완전 채식이 어렵다면 붉은 고기류는 금하나 닭고기는 섭취하는 세미-베지테리언으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습관이 익숙해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면 페스코, 락토-오보-베지테리언, 락토, 비건, 푸루테리언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닭, 생선, 우유, 계란 등을 하나씩 제외하다 보면 어느새 비건에 도달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의 단계를 파악했다면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콩고기, 밀고기, 콩단백 등은 고기를 대신해 음식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씹는 질감이 비슷해 음식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다. 해당 재료들은 리빙헛, 베지맘, 채식사랑 등의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개인마다 다른 체질로 채식이 몸에 받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 문보경 교수(식품영양전공)는 개인마다 체내에서 영양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스스로의 체질을 파악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채식을 통해 얻는 점이 많지만 영양학적인 균형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에요.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조심해야 하죠.”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분야에 식생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건 화장품 사용으로도 충분히 가치관 실현을 할 수 있다.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동물성 재료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비건족 생활을 영위해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