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는 풍부한 읽을거리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마지막 면을 읽을 때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필자는 학우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기 위해 중대신문을 읽는다고 했다. 지난호 역시 중대신문 기자들의 생각뿐만 아니라 훨씬 다양한 중앙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 한명의 중앙인의 이야기를 전한 ‘밥약하고 왔습니다’는 상당한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학교를 다니며 310관 편의점 사장님을 수없이 마주쳤지만 그를 궁금해 했던 적은 없다. 그러나 이제라도 알게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남다른 편의점 운영 방침부터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모든 내용은 중앙대생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글에서도 그를 향한 기자의 배려가 돋보여 따뜻함이 배로 느껴졌다. 바쁜 일상을 살며 잠시 잊고 있었던 인정을 해당 기사로나마 상기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의 이야기와 모습을 담아준 중대신문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시선을 집중시킨 또 다른 코너는 ‘지역학개론’이다. 그간 지역보도면을 읽으며 과연 해당 내용이 교내 신문에 어울리는지 의문이 든 적 있다. 동작과 안성 모두 그저 캠퍼스가 위치한 곳, 그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호에 실린 바우덕이의 전설을 읽고 지루한 캠퍼스 라이프를 벗어나면 흥미로운 지역 라이프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대학은 지역과 담을 쌓고 지내는 공간이 아니다. 중앙대를 둘러싼 사회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중대신문의 노력이 돋보였다.

  알아야 할 내용은 냉철한 시각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교내외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는 따뜻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은 학보사만이 가진 매력이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소식을 다루는 중대신문이 되기를 응원한다.

 

이다혜

중앙헤럴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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