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구성원이 진정한 국제화를 체감하려면
  • 손용찬 기자
  • 승인 2019.10.07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퍼스 국제화를 위해

제도 개선 등 갈길 아직 멀다

유학생 위한 관심과 배려도 필요

중앙대는 유학생을 유치하고 교환학생을 파견하며 ‘대학의 국제화’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외국인 학생이 중앙대 캠퍼스를 거닐게 됐죠. 실제로 캠퍼스 곳곳에서 유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과연 중앙대에서 잘 생활하고 있을까요? 유학생을 위해 필요한 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보기 위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적응하는 데 첩첩산중

  사회자: 평소 학교생활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겪는 어려움이 있을 듯 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고충이 있나요?

  왕진명 학생(토목공학과 석사 5차): 토질역학 실험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어요. 당시 중국인 학생이라 발표 복장 공지를 제대로 전달 받지 못했어요. 발표 할 때는 어느정도 복장을 차려입었어야 했는데 저만 그러지 못해서 난감했죠.

  중국인 유학생회 종문정 부회장(경영학부 4): 갓 입학한 유학생은 어려움이 생기면 도움받을 곳을 찾는 데 난항을 겪어요. 중국인 유학생회에서도 나름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비공식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이 찾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한국 학생을 위해서는 총학생회를 비롯한 공식적인 학생자치기구가 마련된 반면 중국인 유학생을 대변하는 공식 기구는 따로 없는 실정이에요.

  김동민 학생생활상담센터장(교육학과 교수): 상담을 진행한 많은 유학생이 기본적인 학사제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어요. 학사 체계 파악과 같이 한국 학생도 어렵게 느끼는 일을 유학생은 혼자 마주해야 해요. 이를 쉽게 설명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요. 뿐만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지원책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 진출도 곤란한 상황이에요.

  사회자: 학업을 수행하면서 겪는 고충은 없나요?

  조비란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 아무래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에 비해 필기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요. 교수님이 수업 자료를 올려주시면 더 수월할 것 같아요.

  모정정 학생(경영학부 1): 수업내용을 다 이해하고 싶은데 교수님께서 수업을 너무 빨리 진행하세요. 때문에 따라가기 힘들 때가 있어요. 전공수업과 별개로 발표 자료 제작이나 글쓰기 연습 등을 주제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되면 좋겠어요.

  모두 중앙인입니다

  사회자: 들어보니 중국인 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참 많네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모정정 학생: 중앙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한중 체육대회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돼야 해요. 또한 학교 차원에서 제공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요.

  종문정 부회장: 학교 차원의 취업 지원책이 거의 없어 중국인 유학생회 자체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요.

  김동민 학생생활상담센터장: 유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해요. 그 과정에서 학교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국제교류팀 김현준 주임: 국제처는 유학생의 입학과 학사관리를 담당해요. ▲멘토링 프로그램 ▲유학생 조기적응 프로그램 ▲문화체험 프로그램 ▲유학생 간담회 등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홍준현 국제처장(공공인재학부 교수): 뿐만 아니라 국제처는 학업적인 측면에서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요.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전공교육 지원제도 ‘CAASIS’를 시행하고 있어요. 해당 제도의 특징은 학문 단위 맞춤형 시스템이라는 점이에요. 전공별 특성을 반영하죠.

  왕진명 학생: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어요. 이들을 위해 장학금 지급 범위를 늘려야 해요.

  사회자: 끝으로 중앙대의 진정한 국제화를 위해 궁극적으로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동민 학생생활상담센터장: 반드시 어느 한 쪽만 잘해야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학내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각자의 문화 차이를 이해해야 하죠.

  홍준현 국제처장: 유학생들이 중앙대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요. 또한 한국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교류하는 프로그램은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학내 전반적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식 수준과 이를 뒷받침할 지속가능한 전략이 마련돼야 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