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수정안 발의, ‘후폭풍’ 잇달아
  • 노유림 기자
  • 승인 2019.10.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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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위와 인복위 개편안 제시
전학대회 이후 비판 대자보 게재

이번학기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 설립을 위한 안건’을 논의하던 도중 서울캠 김민진 총학생회장(경제학부 4)의 수정안 발의가 있었다.

  수정안의 주요 골자는 총학생회(총학) 산하 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성평등위원회(성평위)를 ‘학생복지위원회’와 ‘학생인권위원회’로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관련 규정은 별도의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해 발의하며 규정에 분야별 인권을 담당하는 국을 명시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또한 발의된 규정은 다음학기 전학대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모든 인권을 보장하는 서울캠 총학이 되고자 한다”며 “총학 산하의 특기구 개편에 관한 수정안을 발의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의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이상민 학생회장(신문방송학부 4)은 “수정안을 두고 총학 내부에서 얼마나 논의가 됐는지 묻고싶다”고 질문했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지난 겨울방학부터 내부 논의를 진행했으나 올해 전학대회에 안건 상정이 무리라고 판단해 추가적으로 준비하지는 않았다”며 “때문에 수정안에서 준비위원회를 둔다고 명시했다”고 답했다. 수정안은 참석자 총 308명 중 반대 106표로 부결됐다.

  부결된 수정안을 둘러싼 질문은 이후 총학생회 특별자치기구(특기구) 보고안건에서도 이어졌다. 성평등위원회(성평위) 사업 보고 후 이상민 학생회장은 “해당 특기구 위원장은 발의된 수정안 내용을 오늘 처음 인지한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캠 장비단 성평위원장(정치국제학과 3)은 “안건 상정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질문에 서울캠 이동건 인복위원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안건 발의와 관련한 내용을 어제 인지했다”고 답했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발의 의사를 직접 전달한 게 아니라 고민하던 내용을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인복위원장에게 전달됐다”며 “또한 수정안 발의와 관련해서는 전학대회에 참여하는 한명의 학생대표자로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장의 수정안 발의가 다소 우려스럽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치국제학과 박성혁 3학년 대표 대리인(정치국제학과 1)은 “총학생회장도 전학대회 안건을 발의할 수 있는 건 맞지만 당일 수정안 발의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전학대회 이후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서울캠 성평위, 중앙대 사회과학학회 ‘포헤’ 등 여러 학내 단체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캠 성평위는 ‘성평위원장 임명 후 총학 공식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등장한 때는 장인위 설립 논의 당시 한차례뿐이다’며 ‘지속적으로 논의됐다면 성평위에는 왜 전달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장비단 성평위원장은 “현존하는 인복위가 전반적인 인권문제를 담당하고 소수자 인권은 성평위와 장인위가 상세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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