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중앙대를 어떻게 다닐까
  • 박성배 기자
  • 승인 2019.10.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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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현주소

 

중앙대 중국인 유학생 의식조사

‘국제화’를 꿈꾸며 나아가는 중앙대에는 총 2029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서울캠 내에 함께 하고 있다. 유학생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서울캠 중국인 유학생 총 30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영역은 ▲기본적인 인적사항 ▲중국인 유학생 의식조사 ▲중국인 유학생 정신건강실태 ▲심리서비스 인식 등 총 4가지로 진행했다.

중앙대 전반에 주로 ‘만족’

등록금은 대체로 불만족해

주된 스트레스 요인은 학업 문제

학생생활상담센터 활동 홍보 필요해

이번 ‘2019 중국인 유학생 의식조사 및 정신건강실태 조사’(중국인 유학생 의식조사)는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주관하고 중국인 유학생회, 국제교류팀과 협력해 진행됐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에게 더 나은 대학 생활을 위한 학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만족, 등록금은 “글쎄…”

  설문조사에 응답한 중국인 유학생은 학부생이 총 256명(83.1%), 대학원생이 45명(14.6%)이었다. ‘소속 단대’는 경영경제대가 153명(49.7%), 사과대 70명(22.7%), 인문대 28명(9.1%) 순이었다. 중국인 유학생의 ‘체류 기간’은 1~2년이 38.0%(117명)로 제일 높았고 2~3년이 23.1%(71명), 1년 미만이 16.2%(50명)로 뒤를 이었다. 

  거주 형태는 자취가 제일 많았다. 그중에서도 원룸이 39.9%(123명), 투룸 이상 37.7%(116명) 비율이었다. 이외에는 자택이 10.7%(33명), 기숙사가 6.5%(20명)로 뒤를 이었다. 중국인 유학생회 종문정 부회장(경영학부 4)은 “유학생은 퇴관 이후 다시 입관하기 전까지 기숙사 짐을 보관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기숙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등록금 만족도는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 구체적인 만족도 비율로는 보통이 52.9%(163명), 불만족이 21.1%(65명), 매우 불만족이 12.3%(38명)이었다. 만족과 매우 만족은 각각 9.7%(30명), 2.3%(7명)로 저조했다. 등록금에 만족하는 학생은 총 12%로 유학생 8명 중 1명 정도만 만족하는 셈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등록금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꾸준히 인상된 수업료와 미비한 수업료 인상 공지 등을 꼽았다. 올해 수업료 인상을 두고 당시 중국인 유학생회 조광적 회장(경영학부 4)은 “수업료 인상 공지를 받지 못해 고지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학금 수혜율도 그리 높지 않았다. 이번학기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은 32.1%(99명)였다. 그중에서 전액 장학금은 15.2%(15명), 70% 장학금은 40.4% (40명), 반액 장학금은 40.4%(40명)이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많지는 않았지만 장학금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장학금 제도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0.8%(64명), 보통이라는 답변이 40.3%(12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학교 시설은 만족, 프로그램은 제각각

  중앙대 전반에 걸친 인식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학교 시설, 교육환경, 행정서비스, 학교 이미지 등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이 60.1%(185명)로 제일 높았고 보통은 23.4%(72명), 매우 만족이 10.1%(31명) 순이었다. 즉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 중 약 70% 이상이 학교 전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중국인 유학생 중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각 프로그램을 둘러싼 만족도는 천차만별이었다. 오리엔테이션(OT)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족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각각 74.9%, 60.5%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문화체험 프로그램, 간담회, 학습지원 프로그램은 각각 36.4%, 29.7%, 35.5%로 비교적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인지 여부였다. 만족도가 높았던 OT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모른다고 대답한 중국인 유학생은 각각 7%, 27.7%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50%, 간담회는 66.8%, 학습지원 프로그램은 62.9%의 중국인 유학생이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모두 ‘전혀 모름’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조비란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은 “오리엔테이션과 멘토링 프로그램은 도움이 많이 돼 좋았으나 다른 프로그램은 존재 여부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유학생 정신건강실태는

  대다수의 중국인 유학생이 대학 생활에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만족이 50.6%(156명), 보통이 35.1%(108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앙대 만족도와 더불어 대학 생활 만족도 영역도 만족 비중이 가장 높은 셈이다. 차별 경험 여부를 두고선 ‘없다’고 답한 중국인 유학생이 73.7%(227명)였으나 23.4%(72명)는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학생은 수업 팀프로젝트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주요 스트레스 유형으로는 학업 스트레스, 언어소통, 대인관계, 경제적 문제, 진로 문제 등이었다. 30.5%(94명)로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언어소통 11.3%(35명), 대인관계 10.7%(33명)가 뒤를 이었다. 

  학생생활상담센터 서비스 영역도 인지 여부가 핵심이었다. 학생생활상담센터의 중국어 서비스 인지도는 잘 모름이 42.5%(131명), 대충 알고 있음은 31.5%(97명), 전혀 모름 19.8%(61명)로 모른다고 답한 중국인 유학생이 절반을 넘었다. 왕진명 학생(토목공학과 석사 5차)은 “학생생활상담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 참여 의사는 매우 높았다. 집단상담 프로그램 중 학업, 개인탐색, 대인관계, 진로 영역에서 참여하고 싶다고 밝힌 중국인 유학생은 각각 72.4%(223명), 59.8%(184명), 66.2%(204명), 69.8%(215명)로 약 2/3 정도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생생활상담센터 곽열 연구원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유학생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알 수 있도록 홍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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