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이 눈 앞의 공연장으로
  • 김준환
  • 승인 2019.10.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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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축제

이번학기 문화부는 같은 듯 다른 두 거리를 비교 분석합니다. 웨딩거리부터 귀금속거리까지 총 4개의 특색 있는 거리를 집중 탐구했는데요. 이번주는 지난 3일부터 총 나흘간 진행된 ‘서울거리예술축제’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서울광장, 덕수궁길 등에서 진행되는 해당 축제는 서울 거리를 새롭게 재조명합니다. 특색 있는 예술로 뒤덮인 거리는 대중에게 신선함을 제공하죠. 해당 축제와 ‘라 토마티나’, ‘송끄란’ 등 유명 세계 거리축제와 비교도 해봤습니다. 거리축제의 생생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Focus On!
 

공연을 마친 후 인사하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무용수들.
몸을 사리지 않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는다.

무대는 예술가가 대중에게 노래, 춤 등을 선보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을 의미한다. 거리예술은 길거리와 같은 자유로운 장소를 무대로 삼아 다른 예술과 달리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다. 매년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도심을 무대로 삼는 거리예술들로 가득 채워진다. 4년 동안 성공적으로 개최된 서울거리예술축제의 기획 의도, 현황, 전망을 차례차례 짚어봤다.


  굳건히 자리 잡은 거리예술
  서울거리예술축제의 시작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기존 서울 시민의 날 행사를 개최하던 서울시는 시민들을 응집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를 낳기 위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계획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시민문화형 종합축제’, ‘궁 축제’ 등 다양한 컨셉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추진단’ 윤종연 예술감독은 축제가 시민의 예술 장르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거리예술은 시민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축제는 대중매체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만날 수 있게 하죠.”

  지난 3일부터 총 나흘 동안 진행된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는 ‘틈,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이’를 주제로 진행됐다. 독일, 미국 등 9개국 예술단체가 약 200여회의 거리예술을 선보였다. 서울문화재단 홍보팀 홍지형 주임은 서울 속 여러 공간을 공연장소로 활용했다고 말한다. “거리예술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숨 돌릴 틈을 제공하려 해요. 작년보다 더 다양한 장소에서 축제를 개최하죠.” 실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는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청계광장, 세종대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분산 개최됐다.


  성공적 개최의 비결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과 축제를 공동 주최하지만 재단과 달리 축제를 주관하지 않는다. 서울시청 축제진흥팀 김유빈 주무관은 분업 체계가 성공적인 축제를 유도한다고 설명한다. “서울시는 축제의 기획보다는 교통통제, 장소 대관 같은 행정적 지원에 집중해요. 축제 기획은 문화예술 전문단체인 문화재단이 맡아서 진행해야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더 발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윤종연 예술감독은 예술가가 성장할 수 있는 무대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축제의 외형적 모습도 중요하지만 예술가의 성장 기반이 돼야 해요. 새로운 공연자가 어떤 공연을 선보이냐에 따라 세계적인 축제로 한 발짝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축제의 원활한 운영에는 자원활동가 ‘길동이’의 역할도 한몫한다. 해외공연팀 지원 및 공연 현장 운영, 사진 촬영 등 축제의 적재적소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에 길동이로 참여한 안혜원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평소 예술 행사를 향한 관심이 자원봉사자 지원으로 이어졌다고 전한다. “예술 공연과 축제에 관심이 많아 자원봉사를 지원했어요. 예술가와 시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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