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급변하는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환경에 따라 저널리스트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과거엔 일 대 다수로 저널리즘이 시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했다면 이제는 다수 대 다수가 됐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누구나 기자보다도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에 기성 언론들이 지닌 정보제공의 권한은 분산되기 시작했다.

  중대신문이 담당했던 학내외 정보제공 역할 역시 에브리타임 앱을 포함한 다양한 SNS가 나눠 갖고 있다. 그럼에도 정통 저널리즘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학우들이 ‘알아야 할’ 뉴스를 깊이 있게 보도하는 중대신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의 저자 빌 코바치는 “공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매개하는 사업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는 현실은 저널리즘의 품질을 고급화시켜야 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중대신문 역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보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대학신문의 효시란 명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과정이 제1950호에도 충실히 담겨 있었다.

  중대신문은 학우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교내 성폭력 사건과 연구윤리 문제 교수의 해임 사실을 충실히 보도했다. 또한 직급 정년제가 폐지됐단 교원임용 규정 개정을 1면 톱으로 실으며, 다양한 독자층을 위한 기사를 담으려 노력했다. 뉴미디어 환경 속 뉴스의 본질보다 기술만을 ‘쫓아’왔다며, 뉴스의 본질을 끝없이 ‘좇아’가겠단 고호 기자의 진하고 담백한 자기반성은 중대신문에 대한 신뢰를 보내기에 충분했다.

  무엇이 알아야 할 뉴스일지 끝없이 고민하고 이를 보도하는 과정은 결국 중대신문의 ‘품질의 고급화’로 연결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도 항상 학내외 어둠 곳곳을 조명하고,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는 중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이유진 학생 
사회복지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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