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조절하는 식물 공장
상도역 지하 1층 유휴 공간 사용

상도역 메트로팜에서 연구원들이 스마트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사진 정준희 기자
상도역 메트로팜에서 연구원들이 스마트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 정준희 기자

지난달 27일 상도역 지하 1층에 ‘메트로팜’이 개소했다. 메트로팜은 새로운 도시농업 방식으로 떠오르는 ‘스마트팜’을 지하철역에 설치한 공간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와 팜에이트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상도역 메트로팜은 스마트팜, 오토팜, 교육·체험장, 팜카페 등으로 구성돼있다. 스마트팜은 빛, 온도, 습도 등 환경요소를 첨단기술로 조절하는 식물 공장이다. 로봇이 파종부터 수확을 담당해 어린잎을 재배하는 오토팜도 운영된다. 오토팜은 스마트팜의 장점에 자동화를 더한 최첨단 미래농업 설비다. 메트로팜에서 기른 채소를 구매할 수 있는 팜카페도 있다.

  메트로팜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사용한 밀폐 공간에서 기르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로부터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또한 계획 생산 방식을 적용해 토양오염이나 자연재해에도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조병기 관리소장은 “메트로팜은 일정한 종류와 양의 작물을 기후 변화와 관계없이 생산할 수 있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채소 공급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팜 채소는 노지 재배 채소와 유사한 영양분을 함유한다. 팜에이트 재배팀 여찬동 선임은 “분석 결과 일부 비타민 성분을 제외하고는 노지 재배 식물과 스마트팜 재배 식물의 영양분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조병기 관리소장은 “메트로팜을 통해 상도역의 유휴공간이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미래 농업 방식으로 창출되는 볼거리, 먹거리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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