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 총학생회장이 총장단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김정훈 기자

2019학년도 2학기 ‘CAU Leaders Forum (리더스포럼)’이 지난 26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학기 리더스포럼은 노영돈 학생처장(독일어문학전공 교수)이 대학 주요현안 및 발전방향을 간략히 소개한 후 총장단과 학생대표자들의 토론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대학 주요현안 및 발전방향으로는 ▲강사법 시행 추진경과 ▲연구의 질적 성과 강화를 위한 실행안 ▲학생 정신건강 증진안 ▲4단계 BK21 사업 추진 전략 ▲학생성장을 위한 다빈치 러닝 ▲AI Campus 추진 계획 등이 있었다.

  이어 총장단과 학생대표자들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첫번째로 대학평가 경쟁력이 언급됐다. 서울캠 김민진 총학생회장(경제학부 4)은 “낮아진 중앙대의 대외평가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와 관련해 최우선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창수 총장은 “순위가 예년보다 하락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연구 분야의 점수하락이 커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부터 연구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며 “피인용 수가 높은 논문을 중심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거나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서울캠 총학생회(총학)는 교육위원회에 학생 참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교육정책 입안 및 제도 개선 시 학생 의견이 반영되도록 교육위원회에 학생 대표 참가를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창수 총장은 “교육위원회에 학생 참가는 어렵다”며 “대신 교육위원회와 학생 대표자의 미팅 등 학생 의견을 더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안성캠 총학은 발전기획안 수립과 관련해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공개를 요구했다. 안성캠 이상준 총학생회장(생활레저·스포츠전공 4)은 “지난 1월 리더스포럼에서 올해 안으로 상세 내용이 담긴 발전기획안을 공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나 학생들은 여전히 뚜렷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며 발전기획단의 눈에 띄는 성과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재석 안성부총장(공연영상창작학부 교수)은 “지난 1월 약속한 승강기 3대 신설과 1대 증축의 경우 여름방학 중에 실시하려 했으나 허가가 지연됐다”며 “이번학기 중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운동장 리모델링도 내년 상반기 중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자 한다”며 “현재까지 진행한 사안과 앞으로 진행할 계획을 3주 내로 정리해 학생대표자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성캠 행정부처 균형화도 건의됐다. 안성캠 전혜령 부총학생회장(조소전공 3)은 “학생들이 여전히 불균형한 행정부처 배치에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재석 안성부총장은 “학생생활상담소의 경우 이번학기부터 안성캠 학생처 산하의 독립으로 바뀐다”며 “국제업무의 경우 직원 파견, 학사업무의 경우 행정실을 통한 처리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사과대는 올해 전공개방모집제도 시행대상 단대로 선정됐으나 여러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대 허유림 학생회장(사회복지학부 3)은 “전공개방모집제도로 입학한 신입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전공탐색 세미나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학교 차원의 지원이 부족했고 사과대 내 전공단위들의 전공기초 관련성이 적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창수 총장은 “사과대 학장과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전공개방모집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인문대는 열약한 교육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인문대 이연지 부학생회장(독일어문학전공 2)은 “학생자치 및 휴게 공간을 포함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203관(서라벌홀) 개선 계획을 묻고 싶다”며 “강의실 누수와 같이 시급한 사안은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총장은 “대략 오는 2022년부터 새로운 건물 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시급한 부분은 교학지원팀에 실태 파악을 요청한 후 시설관리처와 함께 우선으로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장직선제에 대한 총장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도 있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이상민 학생회장(신문방송학부 4)은 “성신여대 등에서 이미 총장직선제를 진행 중이며 서울권 내 여러 대학 학생회에서도 총장직선제 실시에 힘쓰고 있다”며 “중앙대도 총장직선제를 둘러싼 학내 여론이 형성된다면 절차 마련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창수 총장은 “리더스포럼에 적합한 주제가 아니다”며 “따로 찾아오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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