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대회 안건 상정이 목적

약 900명의 학생, 서명운동 동참

 

오는 30일 열리는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 관련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졌다. 서명운동은 장애학생자치기구 TFT(태스크포스팀)를 중심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됐다. 장애학생회 ‘WE,하다’와 인문대, 사과대 학생자치기구를 비롯한 많은 학내 구성원이 힘을 보탰다.

「서울캠 총학생회칙」 제1장 21조에 따르면 전학대회 안건은 개회전까지 학부 재적생 300인 이상의 서명이 있을 경우 상정할 수 있다. 장애학생회 정승원 회장(사회학과 1)은 “장인위 설립에 명확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진행하게 됐다”며 “서명운동을 통한 안건상정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학대회에 상정될 안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두 가지다. ‘총학생회 산하 특별자치기구로 장인위를 설립한다’와 ‘별도의 장인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규정을 논의한 후 내년 1학기 전학대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내용이다.

장애학생자치기구 TFT는 인문·사과대 소속 학문단위에 연대요청서를 보내기도 했다. 서명운동 부스에 상주할 인력을 구하고 학문단위별 학생회실에 서명부를 비치하기 위해서다. 인문대 이연지 부학생회장(독일어문학전공 2)은 “총 12개의 학문단위와 3개의 학생자치기구가 연대 요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총 5일간 진행된 서명운동 결과 약 900명의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안건상정 기준인 300명을 넘어 오는 전학대회에서 장인위 설립을 논할 수 있게 됐다. 정승원 회장은 “대학원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많은 학내구성원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며 “전학대회에서 장인위 설립을 안건으로 상정해 하루 빨리 장애학생의 자치권을 보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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