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아이템이 되기까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19.09.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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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인 창업백서 ③ 창업 아이템 발굴 방법

“Think the unthinkable.” 색다른 아이디어, 새로운 아이템은 모든 예비창업자가 좇는 ‘이상’이다.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은 그 유형과 방법별로 다양하다. 기존 산업이나 제품을 보완한 아이디어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발상으로 세상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창업 이전에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있다는 점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할까. 아이디어와 아이템은 어떻게 다를까. 중앙인 예비창업자를 위해 창업교육지원센터와 ▲아이디어 사업화 과정 ▲아이템 발굴 방법  ▲창업 초기 유의사항을 알아봤다.

 번뜩이는 사업 아이템은 기발한 아이디어로부터 나온다. 우선 창업자 본인의 전공 분야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 발굴 방법이 있다. 혹은 전공 분야가 서로 다른 여러명의 창업자가 모여 해결하고 싶은 문제점을 공유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LINC+사업단 최용석 센터장은 “아이디어 발굴의 첫단계는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로 여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템 발굴 단계에서 창업자는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혼동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최용석 센터장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검증 여부에 있다”며 “아이디어는 좋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개 창업 아이디어는 창업과 관련해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의미한다. 반면 창업 아이템은 구상한 아이디어가 가진 상품가치를 찾아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의 형태로 발현된 것을 말한다.

 중앙대 창업교육지원센터의 경우 아이디어 사업화 단계에서 학생들에게 ‘가설’을 설정하도록 지도한다. 가설 설정은 실제 시장의 소비자가 창업자가 구상한 아이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는 과정이다. 가설을 세운 뒤에는 본인이 계획한 시장의 규모와 현황, 특성 등을 파악하고 실제 시장으로 나가 소비자의 구매 의향을 조사한다. 이때 단순한 구매 의향 뿐 아니라 보완할 점 등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을 함께 묻는 자세가 중요하다. 최용석 센터장은 “시장검증은 아무리 좋은 선생님도 대신할 수 없는 단계”라며 시장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지원교육센터는 교양과목 <CAU CAMPUS INNOVATOR>와 창업학 융합전공 과목 <스타트업고객개발및마케팅전략(종합설계)>을 통해 시장검증 과정을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고객개발및마케팅전략(종합설계)>의 경우 매학기 최소 3회 이상의 피버팅(pivoting) 과정을 이수하도록 구성됐다. 피버팅이란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행위다. 피버팅 과정을 마친 이후에는 미리 시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만들어 최종 시장 검증에 접어든다.

 한편 아이디어 사업화 과정을 창업 아이템 유형별로 구분할 수도 있다. 최용석 센터장은 유형을 크게 ‘기술 창업’과 ‘소셜 창업’으로 나눠 설명했다. 기술 창업의 경우 바이오 산업, 반도체 산업 등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최용석 센터장은 “전문 기술을 다루는 창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최근 많은 창업자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적정기술’을 활용해 창업에 도전하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공학계열 전공 창업자에겐 기술 창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최용석 센터장은 소셜 창업을 해답으로 꼽는다. 그는 “사회 보편적 가치 제공이 소셜 창업의 가장 큰 조건”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면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기술 창업보다 경영을 이어나가기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셜 창업은 창업을 통한 사회기여와 사회문제 해결, 정책 제언 등이 결합한 형태로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가 고려할 점이 있다면 바로 ‘조직 구성’이다. 최용석 센터장은 “아이템이 매력적이더라도 초기 조직 구성이 잘못되면 성장하기 힘들다”며 “단순한 친교보다 필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재무회계에 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최용석 센터장은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조직원이 있어야 기업의 상태를 바로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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