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소중한 자신의 일상을 기억하고 싶다면 브이로그(V-log)를 추천한다. 브이로그는 비디오와 블로그를 합친 말로 자신의 일상을 영상 매체에 기록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아직은 영상이 어색한 당신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유튜브에 직장인 브이로그를 업로드하는 ‘dearlog디어로그’의 김해연씨(31)를 만나 입문 꿀팁을 들어봤다.

  영상의 첫단계는 스토리라인 구성이다. 김해연씨는 내용 구상 없이 촬영에 바로 돌입하면 줄거리가 지루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브이로그에 담길 수 있는 내용은 다른 영상에 비해 더 광범위해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미리 계획해야 하죠.”

  김해연씨는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을 촬영한다. 휴대폰 성능이 발전한 요즘 카메라는 더 이상 필수 요소가 아니다. 김해연씨는 휴대폰으로 부담 없이 브이로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폰 대부분이 4K UHD를 지원하고 내장 마이크 기능도 좋기 때문에 누구나 휴대폰을 이용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요.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어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이상 흔들림 없이 제작할 수 있죠.”

  영상 촬영 중 입문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초상권과 저작권 문제다. 김해연씨는 타인의 얼굴을 피해 촬영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밝힌다. “본인이 아닌 인물이 영상에 나왔을 경우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하고 모든 움직임에 모자이크를 넣다보면 편집이 번거로워져요.” 음원 저작권도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촬영을 끝마쳤다면 편집만이 남았다. 김해연씨는 무료 편집 앱 ‘Vlogr’을 추천한다. “짧은 영상 제작에 필요한 자막과 영상 효과를 쉽게 넣을 수 있어요.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음원도 선택할 수 있어 입문자에게 적절하죠.”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해 영상을 편집하고 싶다면 ‘루마퓨전’ 앱을 이용하면 된다. “약 3만 7천원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섬세한 편집이 가능하고 색감, 오디오 보정도 가능해요. iOS버전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아쉬운 점은 있어요.”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영상 제작이 당장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큰 작품을 만드려는 부담감은 버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쓴다는 느낌으로 브이로그를 시작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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