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마주쳐야 할 관문이 있다. 사업계획서 작성 단계다. 사업계획서란 향후 전개하고자 하는 사업 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한 문서다. 사업계획서를 구성하다 보면 창업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결점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계획 사업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대처방안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중앙인 예비창업자를 위해 창업교육지원센터와 사업계획서 작성 절차, 유의점 등을 살펴봤다.

  사업계획서의 구성요소에는 ▲창업목적 및 아이템 선정 ▲창업 아이템 시장가치 분석 ▲재무계획 수립 ▲사업추진 일정 계획 등이 있다. 먼저 창업목적 단계에서는 창업 동기와 창업 아이템의 차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템 경쟁력 분석을 위해선 특허정보 검색이 중요하다. LINC+사업단 최용석 센터장은 “등록된 특허 정보를 살펴보면 창업 아이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같은 아이템이 특허 정보에 등록돼 있으면 차이점을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비교분석을 통해 단가를 낮추거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등의 자세가 필요한 셈이다.

  창업목적 및 아이템 선정을 마쳤다면 아이템이 가진 시장가치를 고민해야 한다. 해당 단계에서는 창업 아이템의 시장가치와 함께 시장 현황과 전망 분석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구매 의향을 묻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용석 센터장은 “시장조사에 앞서 타겟 고객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며 “제품 구매 의향이 있는 1차 고객과 2?차 확대고객, 잠재고객을 분석해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대학생 예비창업자가 시장조사 단계에서 적은 인원만을 대상으로 시장규모를 산정한다”며 이러한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사업개요를 작성한 이후에는 구체적인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재무계획을 세울 때는 사업장계획, 시설 투자계획, 조직 및 인원계획, 판매계획, 소요자금 및 조달계획 등을 면밀히 분석한다. 체계적인 재무계획은 투자가를 설득해 예비창업자가 겪는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단계에서는 근시안적인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 명확한 투자자 선정이 우선되지 않으면 자금 조달 방식이 자칫 대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용석 센터장은 “아이템의 시장 가능성과 창업자의 역량이 있어도 재무 상황에 따라 창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주변인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기보다는 명확한 투자자를 설정해 필요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금 조달 시 정부 지원자금과 매출액, 투자자금을 활용한 체계적인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사업추진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 최용석 센터장은 “창업 이후 사업 일정 수립단계에 사업의 생명주기를 포함해야 한다”며 “인수합병과 같은 출구전략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작성한 사업계획서는 ▲창업의 시행착오 방지 ▲계획 사업의 지침서 ▲투자자를 통한 자금 조달 ▲인허가기관 제출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최용석 센터장은 “평균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며 “창업교육지원센터에서는 해당 기간을 염두에 두고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계획서는 창업의 시작과 끝”이라며 “사업계획서 작성과정은 자신이 준비한 창업 아이템이 가진 성공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중앙대 학생은 ‘창업학 융합전공’과 ‘HI-FIVE 산학협력·창업 교양(HI-FIVE 교양)’에 개설된 교과목을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익힐 수 있다. HI-FIVE 교양은 주로 실습 형태로 구성돼 창업에 필요한 실무를 함께 배울 수 있다. <CAU CAMPUS CEO>, <성공적인스타트업을위한투자유치의이해> 등의 강의가 대표적이다. 정규 교과과정을 수강하기 어려운 학생은 창업지원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비교과 과정 <Creative academy>를 이수할 수도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창업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해 프로그램의 방향과 주제 등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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