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대신문이 최초로! 직원 기고 코너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중대신문은 학생, 교수가 전해온 수많은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여러 교수님께서 자신의 교육 철학과 가치관을 담아 전하는 ‘강단사색’. 학생들이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놓는 ‘나도 한마디’. 건강한 비판으로 기자들 마음을 초심으로 돌려놓는 ‘중대신문을 읽고’까지. 중대신문 독자로서, 중앙대 구성원으로서,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새롭게 마련한 ‘의혈단상’은 직원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중대신문의 마음을 담은 코너입니다. 기자가 건넨 질문에 딱딱하게 응한 답변이 아니라, 직접 고른 주제로 풀어낸, 말랑말랑하고 생기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을요. 요즘 관심 있는 주제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어떤 상상을 펼치고 있는지 들려주세요. 직원 사회에 어떤 여론이 형성돼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참 중요한 학내 구성원입니다. 직원은 대학본부와 교수, 학생을 연결해주는 다리입니다. 생각해보면 학사 전반에 직원 손을 거치지 않는 게 하나도 없지요.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수강신청부터 성적, 장학금까지. 심지어 학식을 먹는 것마저도 직원 선생님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사실 의문이 들더군요. 그동안은 왜 직원 선생님들 목소리를 담지 않았을까. 기고를 부탁드리려 한 분, 두 분께 연락을 드리다 깨달았습니다. 가이드라인도, 예시도 없이는 아무래도 부담스럽겠구나. 그래서 이렇게 작은 편지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학문의 전당, 민주화의 주역이라 불리는 대학. 그곳에서 교육자이자 직장인이기도 한, ‘교육 행정가’라는 특수한 지위. 꽤 험난한 외줄타기일 거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 간극에서 느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정 업무 처리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구성원’으로서 여러분을 비추고 싶습니다.

  어려워 말아주세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중앙대 직원으로서 겪은 일화, 칭찬, 비판, 발전 방향 제시, 발전을 위한 제안 무엇이든 좋습니다. 선언문, 서간문, 일기 등 어떤 형식이라도 환영입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여러분 이야기가 실제 정책으로, 직장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소통하기 어려웠던 다른 직원을 포함해 대학 본부, 교수 사회, 학생 사회와의 소통 창구가 됨은 물론, 구성원 간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장소,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오고 가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홍설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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