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전공 인정과목 수에 불만

논의 후 강의 추가 개설 이뤄져

이번학기 디지털이미징전공(디징전공) 학생의 수업 개설을 두고 학내 커뮤니티에 불만이 제기됐다. 기존에 합의된 바와 달리 일부 수업이 폐강됐고 디징전공 인정과목 수가 이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소프트웨어학부는 추가로 강의를 개설했으며 간담회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 디징전공 수업에 관한 글이 게시됐다. 디징전공 학생을 소프트웨어학부의 자과·자학년 자격으로 열어주는 강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번학기에는 2개의 과목만이 개설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과목 모두 2학년 대상이었고 3,4학년이 대상인 과목은 개설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디징전공 2학년 학생들도 전공과목 폐강을 둘러싸고 불안감을 보였다. 지난해 2학기와 지난학기에 일부 강의가 수강을 원하는 디징전공 학생이 있었음에도 복수전공 및 부전공 학생의 수를 포함한 강의 개설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폐강됐기 때문이다. A학생(디지털이미징전공)은 “디징전공은 주전공생이 적어 다전공 학생까지 고려한 폐강기준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지난 2017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SW 중심대학)’을 수주하기 위해 융학공학부 디지털이미징전공과 컴퓨터공학부를 통합해 소프트웨어학부를 신설했다. 이때 학생과 소통이 결여된 채 통합이 이뤄져 디징전공 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대학본부는 디징전공 학생의 수업권을 끝까지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프트웨어학부 수업의 수강을 가능케 하겠다는 운영계획도 내세웠다.

  학내 커뮤니티에 불만 글이 게시된 후 소프트웨어학부는 디징전공 학생이 기존에 타학과 및 부전공으로 신청해야 했던 일부 강의를 자과·자학년 자격으로 열었다. 또 디징전공 과목 2개를 추가로 개설했다. 박경주 교수(소프트웨어학부)는 “글이 게시된 후 디징전공 강의는 폐강기준에 상관없이 개설할 수 있도록 해준 상태다”며 “상황의 원인을 소통 부족으로 보고 개강 이후 간담회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학기 소프트웨어학부 내 디징전공 인정과목은 수요조사를 통해 개설됐다. 그러나 수요조사 플랫폼을 전달받지 못한 학생이 다수 존재한 탓에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이찬근 소프트웨어학부장은 “이번과 같은 해결책은 언제든지 낼 수 있으나 다음학기부터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수요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학생(디지털이미징전공)도 현 상황에 대해 “글이 게시된 이후로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학교는 임시방편책만 제시하지 말고 앞으로의 피해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을 문서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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