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강물 위, 쌓여가는 추억
  • 이웅기 기자
  • 승인 2019.05.2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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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동성: “핫해 한강!” 
김지원씨(17), 유효정씨(17)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나요?

  지원: “화성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체험학습 겸 놀러 왔어요. 좋은 경치와 다양한 즐길 거리를 기대하며 이곳을 방문했죠.”

  효정: “서울 대표 명소답게 시설이 깨끗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네요.”

  -여의도 한강공원을 자주 찾으시나요?

  지원: “시간 날 때마다 서울을 자주 오가는데 사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저희 둘 다 처음이에요. 확실히 다른 공원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엄청 크고 산책하기에 적합하네요.”

  효정: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1시간 빌리는 데 6000원이더라고요. 지갑 사정이 좋지 않지만 한강에서는 꼭 자전거를 타야 할 것 같아 빌렸죠. 제가 자전거를 탈 줄 몰라 뒷자리에 앉아 지원이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그래도 뒤에서 몰래 쉬지 않고 열심히 페달을 밟았답니다.(웃음)”

  -오늘 최고 기온이 ‘29도’라고 하던데요.

  효정: “확실히 더운 날씨네요.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긴 했지만 제가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자외선을 바로 쐬면 두드러기가 나거든요. 그래서 야외활동하는 데 조금 힘든 점이 있죠.”

  지원: “그늘이 적어 아쉬워요. 그래도 저쪽에 피아노물길이라고 얕은 개울이 있는데 그곳에 발을 담그니 마치 얼음장 같았어요. 이 날씨에 이렇게 시원할 수 있구나 싶었답니다.”

  -한강공원에 꽤 오래 계셨나 봐요.

  지원: “오전 10시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계속 공원에 있었어요. 3시부터 친구들끼리 모여 레크리에이션을 하기로 했죠. 게임을 미리 생각해놓진 않고 즉석에서 정해 다 같이 놀 계획이랍니다.”

  -오늘 처음 방문인데 만족하셨나요? 앞으로 자주 올지 궁금해요.

  효정: “사실 저는 집에 있는 게 편해요.(웃음) 그래도 서늘한 밤에 다시 와서 강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의 남자친구와 함께 말이죠!”

 

중국까지 섭렵하겠어 
이윤지씨(29)

 

  -누구 기다리시나 봐요.

  “맞아요. 날씨가 좋아 지인들과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거든요. 이제 다들 올 때가 됐는데….”

  -잔디에 돗자리 깔고 친구들과 치맥 하면 딱 좋겠네요. 어떤 모임인지 몹시 궁금한데요?

  “2년 전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만난 친구들 모임이에요. 한국에서도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1번 정도 시간 맞춰 만남을 이어가고 있죠. 지난주에는 홍대에서 뭉쳤답니다.”

  -호주에서의 인연이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군요.

  “아무래서 낯선 타국에서 지내다 보니 같은 한국인끼리 서로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플랫 하우스라고 해서 두세명이 한방에서 함께 살았는데 많이 친해졌죠.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농장, 공장, 음식점, 카페 등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일을 했는데 농장에서 블루베리 따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블루베리 따다 힘들면 몰래 몇개 먹어도 되나요?(농담)

  “굳이 몰래가 아니라 대놓고 먹어도 돼요. 농장이 엄청 크거든요. 근데 빨리 따고 일을 마무리하려면 기자님도 잘 안 드시게 될걸요?(웃음) 농장에서 기르는 채소도 남으면 집에 조금 가져와 맛있게 요리해 먹기도 했었죠.”

  -그렇군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당시 미국으로 떠나는 한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국 생활을 정리하며 떠날 준비를 모두 마쳤는데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졌죠. 그래서 ‘이렇게 학수고대할 바엔 호주에서 생활하며 기다리자’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계속 호주에 눌러앉게 됐답니다.”

  -그럼 나중에 미국 대신 호주로 이민 갈 생각도 해보셨나요?

  “글쎄요. 타국 사람들과 융화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민 대신 여행을 자주 떠나려고요. 지금은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중국어와 중화권 문화를 배우려고 말이죠.”

 

친목데이 얼마나 좋게요~ 
한동호씨(30), 이석봉씨(30)

 

  -그늘 아래 벤치는 그래도 시원하네요. 안녕하세요.

  동호: “반가워요. 어떤 일이신가요?”

  -중앙대 학보사에서 나왔어요. 점심시간에 잠깐 나오신 건가요?

  석봉: “오늘은 두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저희 회사만의 친목데이에요. 동료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날이라 오전에만 근무하고 오후에는 오늘처럼 회사 밖으로 놀러 나오죠. 그동안 볼링장, 영화관, 낚시카페, 보드게임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추억을 쌓았답니다.”

  -정말 좋은 문화군요. 휴가받은 느낌이겠어요.

  동호: “저는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즐기는 친목데이에요. 이전 회사에서는 이런 문화가 아예 없었어요. 저녁에 일 마치고 회식하는 게 전부였는데 밤늦게 끝나는 회식은 싫어하는 분도 많잖아요. 이렇게 평일 근무시간에 놀러 나오면 행복할 따름이랍니다.”

  석봉: “일하지 않고 쉬는 거니까 다들 좋아하죠. 근데 휴가라고 하기는 조금 그래요.(웃음) 어쨌든 업무의 연장이니까요. 그래도 사무실 밖에서 동료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어 기쁘답니다.”

  -두분도 오늘 많이 가까워지신 것 같아요. 대표님이 직원들을 많이 생각하시는군요.

  석봉: “야근이 없고 업무 지시도 많지 않은 편이에요. 확실히 다른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 같네요.”

  동호: “반바지를 입고 염색을 해도 괜찮을 만큼 복장도 자유롭죠. 저는 오늘 수원삼성블루윙즈 유니폼과 저지를 입고 왔어요. 서포터즈로 활동할 만큼 광팬이거든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하곤 하죠.”

  -회사 사람들과 축구 경기도 하시나요?

  석봉: “친목을 위해 간단히 풋살을 즐겨 해요.”

  동호: “얼마 전에도 풋살 경기하다가 넘어져 인대가 살짝 늘어났어요. 다음 친목데이에는 함께 축구장에 가자고 건의하고 싶은데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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