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대신문에 유독 많이 쓰인 종류의 기사가 있다. 바로 연예인 인터뷰 기사다. 연예인 인터뷰는 늘 1면에도 작게나마 공간을 차지했고,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상단에 위치했다. 검색해보니 그전에도 종종 연예인 인터뷰가 있었지만 한 학기에 한 번꼴로, 이 정도로 빈번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8년 11월 고아라 인터뷰 이후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은 (강아람 기상캐스터 제외) 전부 연예인이었다. 이 무렵부터 해당 코너에 아예 연예인 인터뷰만을 싣기로 작정한 것 같다.

  중대신문이 연예인 인터뷰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기 있는 연예인의 인터뷰를 실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언론을 외면하는 상황이다. 중대신문도 체감한 대학언론의 위기를 유명인 인터뷰로 극복하고자 한 듯하다. 

  그러나 대학언론의 위기는 이런 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기성의 언론 기사를 모두 접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다면 학내 구성원들은 왜 중대신문을 읽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연예인 인터뷰 기사라면, 오답이다. 해당 기사는 검색 몇 번만으로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그 문답이 색다르지 않다면 더더욱이다.

  중대신문의 애독자로서 중대신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벌어진 일은 대학언론이 가장 잘 보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성 언론이 확보할 수 없는 취재원, 중앙대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토대로 대학언론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중대신문은 차별성에 집중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보도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젠가는 건너뛰는 지면 없이 중대신문의 전 지면을 읽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박기현 학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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