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계열 후보자 불참으로 무산

후보자, “본부와 교협, 타협 필요”

지난달 15일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B601호에서 진행된 제7기 교수평의원 선거가 무산됐다. 예체능 계열에서 후보자가 한명도 없어 선거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공식적으로 선거 무산을 선언했고 이후 간담회가 진행됐다. 일부 후보자들은 대학본부와 교수협의회(교협) 사이의 합의점 도출을 요청했다.

  이번 선거는 총 53명의 후보자 중 15명이 참석했다. 선관위원은 총 18명 중 15명이 자리에 함께했다. 3명의 선관위원이 참석했던 지난해 12월 교수평의원 선거에 비해 더 많은 인원이 자리했다.

  교수평의원 선거는 총 53명의 후보자가 5개 계열에서 각각 다득표한 1명과 계열과 상관없이 차순위 2명을 포함한 최종 7인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계열별 후보자 인원에 문제가 생기며 선거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예체능 계열에서 후보자 1명이 자리했으나 중간에 퇴장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 계열의 모든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아 선거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참석한 교수들은 교수평의원 선거에 대한 의견을 발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본부와 교협 간 갈등이 현 상황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교수는 “대학본부와 교협의 입장이 너무나 상이하다”며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선거 진행은 계속해서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교수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갈등으로 인해 일부 교수는 교수평의원 선거 참석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선거 진행 여부와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 당일 선거는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또한 후보자와 선관위원이 각각 모여 주체별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손의동 선관위원장(약학부 교수)은 공식적으로 선거가 무산됨을 알렸고 바로 각 주체별로 모여 간담회가 진행됐다.

  후보자 측은 간담회 이후 대학본부와 교협이 대화를 통해 합의된 결과를 제시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본부와 교협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교수평의원 선출이 어렵다는 것이다. 

  선관위 내 간담회에서는 선거 진행을 위한 선관위의 권한이 중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대학본부와 교협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손의동 선관위원장은 “교수평의원 선거가 문제없이 진행되기 위해 양측에 건설적인 제안을 중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선거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형준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선관위에서 원활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교수평의원 선출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맞춰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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