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제1943호는 시험기간을 앞두고 발행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4면에 실린 족보와 강의 녹음본을 공유하는 행위에 대한 기사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기에 학우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여러 학우들의 의견을 담고 있어서 중립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카톡 형식으로 직접 거래가 이루어진 것을 표현한 부분은 시각적 강조 효과를 주었다. 또한 거래의 실태를 파헤치는 것을 넘어서 4가지의 대응방안까지 제언한 부분은 인상 깊었다. 단순한 정보전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을 알려준다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강의자가 전년도 혹은 지난학기와 동일하거나 거의 비슷한 문제를 내기 때문에 족보거래가 활발해지고, ‘족보가 꼭 필요한 시험’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이 강의자의 노력으로 없어진다면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조심스레 말해본다. 

  덧붙여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개화기 컨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를 다시금 일깨워 준 기획면은 흠잡을 곳 없이 좋았다. ‘생각의자에 앉아보며, 생각하며, 박차며’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개화기 컨셉을 문화로 바라보는 것은 개인의 자유임을 인정하지만, 그 이전에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은 크게 공감이 갔다. 

  이제는 학교 곳곳에 비치된 중대신문 배부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매주 신문 발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열정 가득한 중대신문 기자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중대신문을 통해 학우들도 교내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이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

박수진 학생
교육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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