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 서울책보고
  • 이웅기 기자
  • 승인 2019.05.0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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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희망, 나의 기쁨
차윤미씨(44)

 

  -독서 중에 죄송한데 잠깐 말 걸어도 될까요?(똑똑)

  “네. 무슨 일이신가요?”

  -중대신문에서 나왔어요. 무슨 책 읽고 계셨나요?

  “『사람을 성장시키는 칭찬화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내가 칭찬으로 한 말이더라도 상대방은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하게 표현하되 받아들이는 건 상대방의 몫으로 남겨두라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해봤답니다.”

  -자녀분은 몇 살인가요?

  “첫째는 고등학교 2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3학년이에요. 둘째가 오늘(1일)부터 6일까지 단기 방학을 맞아 이곳에 함께 놀러 왔죠. 만화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아이가 앞으로 자주 오자고 하더라고요.”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군요.

  “맞아요. 둘째는 늦둥이다 보니 오냐오냐하는데 첫째에게는 엄하게 대해요. 그래서 첫째와 말다툼할 때가 많죠. 중학생 때까지는 제가 혼을 내면 수긍했는데 이제는 조금 컸다고 자기 생각을 다 말하더라고요.(웃음) 자녀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책을 읽어보면 아이는 그대론데 부모가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점점 기대하는 게 많아져 다툼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맏이다 보니 거는 기대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는 말을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죠.”

  -다투더라도 대화는 많이 하시나요?

  “그럼요. 카톡으로도 자주 얘기하고 기프티콘을 선물하기도 해요. 카톡 대화명을 첫째 아이는 ‘나의 희망’, 둘째 아이는 ‘나의 기쁨’으로 설정해놨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윤미씨가 가장 좋아하는 책 장르가 궁금해요.

  “자기계발 도서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책을 즐겨 찾는 편이에요.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이런 종류의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아요. 또 소설이나 학문 관련 서적은 거의 읽지 않죠. 관심 있는 분야의 책만 읽는, 편식하는 스타일이에요.(웃음)”

 

독서와 함께한, 행복한 휴무일
최재원씨(33)

 

  -안녕하세요. 서울책보고 어떻게 찾아오셨나요?

  “저희 형제가 책에 관심이 많아 이곳에 방문했어요. 오늘(1일) 근로자의 날이라 오랜만에 평일 휴무네요.(웃음) 지금은 동생이 잠시 화장실에 가 기다리고 있죠. 고서와 독립출판물에 이목이 끌려 오늘 해당 분야 도서를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휴일에도 책방에 오신 거면 평소에도 자주 찾으실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책을 좋아해 수시로 가죠. 근데 책을 찾고 읽으러 가기보다는 습관적으로 가는 편이에요.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 근처에는 헌책방이 있어 가본 적이 있죠. 근데 그곳은 들어가기도 힘들 만큼 공간이 작았어요. 서울책보고에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시설도 쾌적하고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 만족스럽네요.”

  -그렇군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궁금한데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다른 기업에서 프로젝트 기획안을 전달하면 그에 맞춰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쓰이는 UI와 UX를 만들고 있죠.”

  -디자이너시군요. 책 표지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맞아요. 표지 디자인을 해본 적은 없지만 어떤 책을 보면 ‘내용은 좋은데 표지가 아쉽다. 내가 다시 디자인해주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꽤 했었죠.”

  -생각해보신 디자인이 있나요?

  “표지는 독자에게 보여주는 첫번째 페이지인 만큼 책 내용과 어울리되 어떠한 문구도 없이 디자인하고 싶어요. 요즘 도서 표지에는 내용과는 무관한 마케팅 문구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마케팅 요소를 빼고 제목과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표지를 디자인하고 싶답니다.”

  -서울책보고의 디자인도 평가해주세요!

  “창고 같은 외관이 내부 컨셉과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예산에 맞게 설계한 것 같은데 말이죠.(웃음) 제한된 공간에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적절히 꾸며놨네요. 특히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책, 꽃, 봄을 펴다’라는 글귀의 캘리그라피가 좋았어요. 글씨체가 마음에 쏙 들어 사진도 찍었죠.”

 

좋아하는 책, 첵첵첵(check)!
이다은씨(24), 조혜인씨(24)

 

  -방금 들어오셨나 봐요. 어디서 오셨나요?

  다은: “구리에서 왔어요. 강변에서 영화 보고 한강을 따라 이곳으로 쭉 걸어왔죠.”

  혜인: “평소에 알라딘 중고서점을 자주 찾는데 서울시에서 헌책방을 개관했다는 기사를 보고 냉큼 왔답니다.”

  -어떤 책을 볼지 정하고 방문하셨나요?

  다은: “아니요. 마음에 드는 책을 찾으면 자리 잡고 읽거나 구매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두 분이 가장 아끼는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혜인: “서양 문학, 특히 빅토르 위고 작가의 책을 즐겨 읽어요. 최근에는 역사책인 『로마인 이야기』에 푹 빠졌죠. 로마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룬 15권 세트인데 이제 3권을 읽고 있답니다.”

  다은: “저는 사회과학 분야를 다룬 논픽션을 자주 봐요. 그중에서도 심리학 분야를 가장 좋아하죠. 전공이 그쪽은 아닌데 꽤 재밌더라고요.”

  -아, 전공이 뭔데요?!

  다은: “문헌정보를 공부하고 있어요. 어릴 때 위인전집을 한 권씩 완독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고 그때 독서가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당시 유행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많이 봤답니다.”

  혜인: “교대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있어요.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유아기에는 부모님이 소리로 책을 읽어주시잖아요. 근데 그게 답답해서 혼자 읽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웃음) 고등학생 때는 책을 읽고 감상평을 쓰면 생활기록부에 올릴 수 있으니까 칸을 채우려고 많이 읽었죠.”

  -문헌정보학 전공이면 도서관 사서를 꿈꾸시나요, 다은씨?

  다은: “맞아요. 근데 아직 실습해본 적은 없어서 졸업 전에 경험해보고 결정할 생각이에요. 요즘은 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더라고요. 어린이나 노인 대상 문화체험이나 외부 강사 초청 강연 같은 프로그램 말이죠. 제가 사서가 된다면 그런 부분을 더 다양하게 개발해보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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