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신건강, 타대는 어떻게 관리하나
  • 신유정 기자
  • 승인 2019.04.08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는 학생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학생생활상담센터와 건강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타대에 비해 나은 점도 있지만 신속한 개인 상담, 구체적인 자가진단 프로그램 등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타대에서는 어떻게 학생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있는지 비교해봤다.

  대체로 대기 시간 짧아

  중앙대 학생생활상담센터의 경우 개인 상담 대기 시간이 평균 한달에서 두달이며 최대 세달에 달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타대는 상담 대기 시간이 대개 한달을 넘지 않는다. 서울시립대는 대기 시간에 보통 3~4주 정도 소요된다. 서울시립대 인권센터 심리상담실 측은 “빠른 경우 1~2주 내에 연결되기도 한다”며 “또한 상담이 시급한 학생은 우선 배정된다”고 말했다. 경희대 심리상담연구소 측은 “학기와 방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담을 위해서는 3~4주 정도 대기가 필요하다”며 “위기 학생의 경우 대기 없이 바로 상담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보통 2~3주 정도 대기한다. 

  대기 시간 차이는 상담원 수 격차에서 비롯된다. 중앙대 경우 센터장을 포함한 총 11명이 학생생활상담센터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총 28명의 전문상담 인력이 배치돼 있다.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소장, 박사급 전임상담교수 4명과 석사급 전임상담원 1명, 박사급 시간제 상담원 7명 외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가진단 프로그램 다양성 확보 필요

  중앙대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앙대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사고 총 4개의 분야에서 자가진단을 제공한다. 

  타대는 보다 세분화 된 영역으로 자가진단 분야를 구성한다. 성균관대는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인터넷 중독, 강박증 등을 포함한 총 15개의 분야에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또한 보다 편리한 자가 진단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 건강센터 홈페이지에서 자가 진단 분야를 선택해 답변을 제출하면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점수와 위험 수준, 대응 방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김지섭 학생(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은 “자가진단프로그램의 질문 내용에 답변하면 자신의 상태에 대한 결과를 알려준다”며 “결과에 따라 학교 내 건강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담 이후에도 추수 상담 진행

  경희대 심리상담연구소는 상담이 종결된 후 추수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받은 이후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 적절한 프로그램, 워크숍 등을 추천하거나 다시 상담을 안내해 학생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경희대 심리상담연구소 관계자는 “상담이 종결된 후에도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확인한다”며 “상담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학생(경희대 행정학과)은“상담 프로그램이 끝난다고 해서 바로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맞춤형 상담이 가능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 학생생활상담센터도 추수 상담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 측은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며 “학생이 상담 이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살피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이 상담을 시급히 요청하면 직접 만나지 않아도 2~3주마다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학교 내 정신건강센터 따로 운영

  서울대는 정신건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정신건강센터는 서울대 구성원의 정신건강을 위해 조기 개입 및 치료를 목적으로 개설된 곳이다. 스트레스 클리닉,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및 정신건강 강좌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 예방 활동과 홈페이지 내 자가진단을 제공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보라매 병원과의 연계 체계도 구축돼 있다. 서울대는 정신건강센터뿐만 아니라 단과대별 상담실, 대학생활문화원, 경력개발센터에서도 학생 정신건강을 관리한다.

  서울대 정신건강센터는 직장부속의원내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상설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 학생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A학생(서울대 사회학과)은 “교내 정신건강센터가 외부 기관보다 신뢰감이 높다”며 “경제적인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접근 장벽이 낮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허유진 학생(서울대 언론정보학과)은 “정신건강센터가 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해 심리적 부담이 적다”며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