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8층에는 국내·외 MBA(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공간이 있다. 바로 ‘해룡당’이다. 현재 해룡당에는 총 13명의 학생들이 전문 경영인을 꿈꾸며 공부하고 있다. 해룡당의 이름은 중앙인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대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해룡당 입반 모집은 매 학기 초인 3월과 9월에 이뤄진다. 입반 절차는 총 3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1차에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의 서류를 심사하고 2차에서는 면접을 실시한다. 3차에서는 다른 고시반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룹 생활’ 과정이 있다. 2차까지 통과한 지원자들은 한달 남짓 해룡당에서 생활하며 중간 심사 및 정당원 심사를 거쳐야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박영기 해룡당장(경영학부 4)은 “한달 간의 해룡당 생활을 심사위원이 지켜보며 신중한 결정을 내린다”며 “예비 당원 역시 그룹 생활을 통해 해룡당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룡당에서는 입반 이후부터 졸업까지의 모든 학기를 해룡당원으로 보내야 활동한 것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최소 두 학기 이상이 잔여 학기로 남아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공인 영어 성적이 우대 조건에 해당한다.

  해룡당은 MBA 등 경영 전문 분야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곳이지만 경영학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영기 해룡당장은 “선발 시 전공단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그러나 해룡당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모두 경영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룡당에 입당한 이후에는 다양한 혜택과 정보가 제공된다. 해룡당 당원은 지정석이 있는 독서실형 책상과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오픈형 책상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해룡당 내에 소모임에는 교재비도 지원된다. 현재 해룡당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TOEFL 등을 준비하는 스터디 형식의 소모임과 독서와 시사 이슈를 다루는 소모임이 있다. 뿐만 아니라 MBA 및 국내·외 대학원 진학과 각종 취업 및 인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해룡당에서는 정기적으로 미니 세미나와 일반 세미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니 세미나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3분간 영어로 경영·경제에 관한 주제를 발표한다. 일반 세미나에서는 같은 주제로 언어와 무관하게 한 학기에 1회씩 15분간 발표를 진행한다. 해당 세미나는 발표능력 향상 및 지식의 습득과 공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출석 시스템도 존재한다.‘9 to 9 출결 관리’에 따라 오전 9시와 오후 9시에 출석 체크를 시행한다. 출결 관리는 해룡당에 입반하는 순간부터 중앙대를 졸업할 때까지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의무적으로 자습 시간을 갖는다.

  해룡당은 졸업한 선배들과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약 200명의 졸업 동문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는다. 체육대회, 홈커밍데이를 통해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 이후 MBA에 진학한 선배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얻는다. 또한 해룡당을 졸업한 선배가 현 당원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에 관해 특강을 여는 등 내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박영기 당장은 “이번 학기엔 외국계 기업에 취직을 희망하는 당원들이 많았다”며 “관련 기업에 취직한 선배가 영문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강의했다”고 말했다.

  근 3년간 해룡당 졸업생 총 17명 중 무려 15명이 국내 유수 기업과 경영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기업계로는 IBK기업은행, 삼성선물, 한화생명 등 대기업에 총 12명이 취직했다. 또한 서울대 대학원, 고려대 대학원, 연세대 대학원에 마케팅 석사로 총 3명이 진학했다.

  박영기 해룡당장은 “당원이 된다면 매일 9 to 9 시스템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한 “매주 진행되는 영어 세미나에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룡당 지도교수인 김현철 교수(경영학부)는 “해룡당에는 현직에서 활동하는 선배와의 동문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며 “국내·외 경영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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