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제1940호를 읽으며 중대신문 기자들의 놀라운 취재력과 유려한 글솜씨에 새삼 놀랐다. 기사 하나하나가 충분히 취재됐고 잘 다듬어졌으며 완성도가 높은 점이 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강사법에 대한 심층취재 및 분석 기사는 사뭇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유익한 내용을 제시했다. 학교, 강사, 학생 각각의 입장을 균형 있게 기술하려는 의도가 눈에 띄었다. 해당 이슈는 지속적으로 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기사로 다뤄주길 바란다.

  또 하나, 심도 있게 분석한 토픽으로 학생회비에 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학과별로 학생회비가 그 정도로 크게 차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왜 그런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해준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그 이유에 대해 기사에도 적었지만 왜 그렇게 차이가 큰지, 학생회비는 왜 걷는지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고민과 검토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2면 기사와 사설로 다룬 소방교육 현황과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종종 터지는 비극적인 화재 사고에 대한 사후 기사를 보면 빠지지 않고 지적되는 점이 바로 신속한 대응과 대피를 하지 못한 것이다.

  소방시설 유지는 학교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만 학교시설을 사용하는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화재 발생 시 대처법과 대피 방법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안은 학교 당국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해 실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소방교육을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최수빈 교수
다빈치교양대학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