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법 보도부터 학생회비 보도기획, 난임 기획기사까지 매우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대신문 제1940호였다. 사실 좋게 말하면 ‘알차게 구성되었고 유용한 정보가 많은 중대신문이었다’가 된다. 조금만 나쁘게 말해보자면 제1940호는 지나치게 신문의 정보전달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보전달 기사 이외에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에게 도전하는 기사가 있을 것이다. 특히 중대신문은 지역보도로 다른 학보사의 이목을 끈다. 이들이 하는 도전은 학보사를 또 다른 발전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제1940호는 아쉽게도 지역보도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역보도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중대신문의 그 도전적인 색깔까지 잃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홍대신문 취재를 위해 시사IN 고제규 편집국장님을 만났다. 그와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 중 학보사라는 주제로 나눴던 대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 그는 시사IN에서 진행하는 대학언론인상에서 학보사 기자보다는 대학 내 자체언론과 대안언론이 더 큰상을 가져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학보사에서 활동을 하다 온 기자는 어딘가 틀에 박혀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학보사는 그들보다 더 많은 물적 인프라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그들보다 미비한 실적을 거두고 있을까? 학보사 기자로서 이러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

  학보사는 도전적인 사람들이 모여 진취적인 무언가를 이루어 내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누군가의 가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그 도전적인 색깔까지 잃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그 도전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가슴을 울릴 테니 말이다.

박성준
홍대신문 기자 
홍익대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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