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된 학생회비, 안내부터 운용까지
  • 박성배 기자
  • 승인 2019.03.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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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입학식에서 사전 공지 이뤄져
학생회비 미납 시 새터 못 가기도

 

각 전공단위 학생회는 학생회비 수금 전에 사용처와 납부 취지 등을 설명한다. 이 내용과 방법이 혹시 미흡하지는 않을까. 전공단위별 ▲학생회비 납부 공지 ▲충분한 정보 제공 여부 ▲공지된 내용의 운용 여부 등을 확인해봤다.

  필요성은 자세히, 사용처는?

  대부분의 전공단위에서는 학생회비 납부와 관련된 사전 공지가 이뤄지고 있었다. 주로 입학식, 간담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신입생이 모인 자리에서 학생회비 사용 목적을 설명했다. A학생(자연대 1)은“학생회비 납부 공지를 입학식과 간담회, 두차례에 걸쳐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전공단위는 새내기 새로 배움터(새터) 비용 안내와 함께 학생회비 납부에 대해 공지했다. 새터 참가비와 학생회비를 함께 걷는 방식이었다. 기계공학부의 경우 학생회비 미납 시 새터에 참여할 수 없었다. 안내문에선 학생회비를 사용해 물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명시됐다. 인문대도 학생회비와 새터 비용을 함께 걷었으나 새터 참가자에게 지원된 학생회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개강 이후 환급하겠다고 안내했다.

  학생회비 관련 공지 방식과 내용은 각 전공단위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전공단위는 신입생이 모인 자리에서 PPT 자료를 통해 학생회비 납부 공지가 이뤄졌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당 자료가 안내되기도 했다. 학생회비 관련 공지 시 학생회비 안내문도 함께 배부하는 전공단위도 다수 존재했다. 작곡전공 지재범 학생회장(3학년)은“신입생 환영회 시 학생회비 납부 공문을 직접 배부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공단위는 학생회비 사전 공지로 ▲학생회비 금액 ▲학생회비 사용처 ▲학생회비 사용 목적 ▲납부 혜택 등을 안내했다. 기계공학부의 경우 학생회비 납부의필요성을 언급하며 금액과 납부 방법을 명시했다. 또한 미납 시 학생회비가 이용되는 개강총회, 학생농민연대활동, MT 등 전공단위 행사 참여가 제한됨을 알렸다.

  그러나 학생회비 운용에 있어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B학생(인문대 1)은“학생회비 납부의 필요성은 자세히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학생회비 납부 안내 자료에 충분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학생(인문대 2)은“어떤 행사에 얼마 정도의 금액이 사용되는지 자세히 알 수 없어 아쉽다”며“전년도 회계내역도 첨부해 예시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지로 사용 목적, 사용처 등을 안내해도 결산서와 향후 예산 금액 없이는 안내 자료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다수 전공단위는 학생회비 관련 공지에서 학생회 소개, 간단한 사용처와 목적만을 안내했다.

  ‘어떻게 쓸지’자세히 알려주기도

  일부 전공단위는 안내문과 함께 전공단위 행사 일정, 지난해 행사와 예산서, 구체적인 회계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응용통계학과 김영서 학생회장(3학년)은“학생회비 금액, 연간 사용 비율, 예·결산안 확인 방법, 환불 규정, 납부 혜택 등을 공지한다”며“학생회비 납부는 의무가 아니며 미납 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는 점도 안내한다”고 말했다.

  학생회비 안내 자료에 회계장부 문서 일부를 포함한 전공단위도 있었다. 교육학과 김보림 비대위원장(3학년)은“학생회비 사용 내역과 함께 회계장부 복사본을 동봉해 안내문을 송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회비 납부 관련 공지를 신입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전달한 전공단위도 있었다. 문헌정보학과, 교육학과 등 전공단위는 학부모에게도 안내문을 배부했다. 문헌정보학과 주형일 비상대책위원장(4학년)은“신입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학생회비 납부 안내문을 배부했다”며“학생회비 사용 목적, 운영, 사용처 등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환불 규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일부 전공단위 학생회비 안내 자료에는 학생회비 사용처와 사용 목적뿐 아니라 환불 규정이 명시됐다. 환불 규정이 있는 전공단위는 대부분 회칙에 자퇴, 전과, 편입, 퇴학, 전공개방 해당자만 환불이 가능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광고홍보학과, 경제학부 등 전공단위는 회칙에 따라 남은 학기 분 학생회비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광고홍보학과 이재광 학생회장(3학년)은“학생회비 안내 자료에 환불 규정도 명시돼 있다”며“운영위원회에서 정한 환불 가능 대상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근 학내 커뮤니티에서 환불 학생회비 요청 시 절차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학생회비 환불 가능을 안내 받았으나 실제 환불 받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주장이다. 학생 대표자들은 매년 학생회비 관리 담당자 변경으로 학생회비 납부자 명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과대 한 전공단위 학생회장은“학생회가 1년마다 바뀌면서 명확한 학생회비 납부자 명단 관리가 어렵다”며“규정에 따라 환불은 가능하지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회비 납부자 명단이 회계장부, 엑셀 자료 등으로 관리되는 전공단위도 다수 있었다. 경제학부를 비롯한 일부 전공단위는 납부자 명단과 납부 영수증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경제학부 강유란 학생회장(3학년)은“학번과 이름만 있다면 학생회비 납부 확인이 충분히 가능하다”며“학생회비 납부 영수증 2매를 납부자와 학부 보관용으로 각각 발급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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