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기간에만 수강신청 가능해
타대는 별도의 신청 기간 두기도

이번학기 수강신청 기간과 방식을 두고 편입생의 불만이 제기됐다. 새로 선발된 편입생이 수강정정 기간에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본부는 편입생의 불편을 해소할 여러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편입학 이후 처음 수강신청을 경험한 학생 사이에서 수강신청 방식에 관해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올해 선발된 편입생은 지난 4일부터 9일 동안에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편입한 A학생(경영경제대 3)은 “장바구니 사용 없이 수강신청을 해 강의를 일일이 검색해야 했다”며 “또한 정정기간에 신청하다 보니 전공기초 과목에 타학년 여석이 없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대 편입학 합격자 발표 기간은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로 같은달 11일~13일에 열리는 수강신청기간과 근접해 있었고 일부 겹치는 날짜도 있었다. 장바구니 신청 기간은 지난 1월 24일부터 25일로 편입학 합격자 발표 이전이었다.  

  입학정책팀 왕상설 팀장은 편입생의 수강신청을 위해 편입학 전형일정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왕상설 팀장은 “편입생이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번이 발급돼야 한다”며 “학번 발급 기간을 두기 위해 편입학 합격자 발표를 앞당기면 정시 합격자 일정과 겹친다”고 밝혔다. 올해 정시 전형에서는 지난 1월 11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고 최초 합격자 등록은 같은달 30일부터였다. 

  강의 여석 문제로 학생의 불만이 많았던 전공단위의 경우 편입생 수강신청이 더욱 쉽지 않았다. 경영경제대 일부 강의의 경우 비편입생도 자리가 부족해 수강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중앙대 편입학 전체 모집인원 총 435명 중 약 100명 이상이 경영경제대 학생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과 사무실 차원의 편입생 여석 관리를 받지 못하는 학생은 더 난감한 실정이다.

  학사팀은 편입생 수강신청이 힘들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별도 운영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사팀 이주호 팀장은 “편입생 수강신청 기간을 따로 두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며 “다만 정해진 강의 규모에서 편입생 비율 등을 신중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단대별 편입 정원이 상이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의 경우 지난 2017년 편입학 추가합격 등록 기간과 수강신청 기간이 겹쳐 문제가 제기됐다. 추가합격한 편입생은 수강정정 기간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연세대 교무처는 논의 이후 편입생 추가합격자 수강신청 기간을 2월 말로 조정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또한 편입생 수강신청 기간을 2월 말에 별도로 배정해 운영하고 있다. A학생은 “편입생의 별도 수강신청 기간 배정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함께 편입한 동기들도 비슷한 의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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