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강한 인재 키우겠다”
  • 홍희지 기자
  • 승인 2019.03.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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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환 예술공대학장(컴퓨터예술학부 교수)

올해를 기점으로 서울캠에 소프트웨어대와 안성캠에 예술공대가 신설된다. 소프트웨어대는 중앙대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마련된 발판이다. 예술공대는 안성캠 발전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각 단대가 양캠을 넘어 중앙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신설 단대의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보자.

-올해부터 예술공대가 새로 출범한다. 포부가 궁금하다.
“기존에 잡혀 있는 틀 없이 새로 출범하는 대학이라 학장으로서 부담이 느껴집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술공대를 정착시킬 방법은.
 “예술공대는 기존에 존재하는 학문단위를 통합한 단대가 아닙니다. 예술공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시작합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학문에 대한 경계와 편견이 적기 때문입니다. 예술공대 교수와 학생 모두 타 학문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초반에 기틀을 잘 잡는다면 예술공대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리라 생각합니다.”


-학생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궁금하다.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강점을 찾아나갔으면 합니다. 물론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다면 졸업할 때 즈음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공대만의 방법은.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낯선 것이 기본인 세상이 왔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예술공대 학생들을 특정 직업을 위한 전문가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고자 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세상이 오는 것을 학생들이 오히려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생활 중 경험을 쌓을 수는 없나.
“수업 커리큘럼을 만들 때 ERB(Education Re-search Business), 즉 산학연계를 염두에 두면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업방식과는 달리 경험학습을 진행하려 합니다. 경험학습이란 행동으로 지식을 쌓는 학습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과제를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 안에서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사회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산학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들었다.
“현재는 디지털 휴먼을 주제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시작 단계여서 당장은 기업과의 연계가 쉽지 않습니다. 기존 학부보다는 연구 업적이나 학생·교수진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타트업 사업을 위해 학부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순조롭게 산학 협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디지털 휴먼에 대해 설명하자면.
“인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나는 기술을 뜻합니다. 컴퓨터예술학부의 주력 분야이기도 합니다. 현재 학부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디지털 휴먼과 연관돼 있습니다. 실제 인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휴먼 데이터는 예술, 엔터테인먼트, 체육 분야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업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술공대는 안성캠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됐다.
“예술공대가 예술·체육 관련 학부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대는 예술과 체육 분야에 강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는 기술이 뒷받침될 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술 전시회나 영화에도 첨단기술이 사용되고 체육 동작을 분석할 때도 공학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예술·체육 관련 학부에 공학 기술을 적용한다면 안성캠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성캠 복수전공·융합전공 활성화도 기대된다.
“복수전공·융합전공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와 기술, 컴퓨터 교육을 들으려 안성과 서울을 오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술공대의 다양한 교과목이 그러한 불편을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연학기제 플립 러닝 방식은 어떻게 진행하나.
“유연학기제와 플립 러닝 방식은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학습 방법입니다. 두 방식 모두 예술공학대가 추구하는 교육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기간동안 전력을 쏟아야 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에서는 집중이수가 가능한 유연학기제가 유용할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후 교수와 토론하는 플립 러닝이 효과적일 것으로 봅니다. 해외 유수 교수의 온라인 강의인 K-MOOC를 통한 플립 러닝 방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과 소통 계획은.
“학생들과 직접 대면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위 있는 학장보다는 학생들을 자식과 같이 편안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기업체 등 외부에서 예술공대에 요구하는 과제는 학생과 교수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고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학내 구성원에게 한말씀 전하자면.
“처음 예술공대 학장을 맡았을 때 언덕길에서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뭉치기도 쉽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눈덩이를 굴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까지 몰고 온 눈덩이를 내리막길로 이끌면 눈덩이는 점점 커지며 알아서 굴러갑니다. 예술공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상까지 이르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 이후에는 순조롭게 운영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성원 모두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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