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평의원 선거 재무산 
김태원 임시의장, “재선거 예정X”

 지난해 12월 27일 제7기 교수평의원 선거가 무산됐다. 교수 참석률이 저조했고 교수 참석이 없는 학문단위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2월 대학평의원회는 교수평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해 교수평의원 재선거를 시행하려 했지만 또다시 무산됐다. 교수평의원 선출의 향후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다. 

  대학평의원은 교수평의원, 학생평의원, 직원평의원, 동문평의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제7기 대학평의원회는 교수평의원(의대·간호대 제외)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다. 

  교수평의원 공석을 채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교수평의원 선거가 진행됐지만 무산됐다. 선거에 참석한 교수가 적었고 학문단위 중 교수가 참석하지 않은 단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평의원 서울캠 김민진 총학생회장(경제학부 4)은 “당시 선거에 참석한 교수가 20명을 넘지 않았다”며 “교수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학문단위도 있어 무산됐다”고 말했다. 방효원 교협회장(의학부 교수)은 “선거 1주일 전 날짜를 통보 받았다”며 “선거가 기말고사 성적 처리 기간과 겹쳐 참석이 어려운 교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방효원 교협 회장은 “또한 선관위원 총 9명 중 3명만 선거에 참석했다”며 “선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 2월 대학평의원회는 선관위를 구성해 교수평의원 재선거를 계획했다. 그러나 재선거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태원 임시의장은 “교수 측의 거절에 의해 선거가 무산된 줄로 안다”며 “교수의 의지가 있어야 선관위가 구성되고 교수평의원 선거도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수평의원 재선거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는 상태다. 김태원 임시의장은 “지난 2월 교수평의원 선거가 무산된 후 교수 측에서 평의원 선출을 위한 요청이 없었다”며 “요청이 있으면 교수평의원이 신속하게 위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학본부는 대학평의원회 활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학평의원회가 학교법인 정관과 학칙에 의해 설치된 자율적 운영기구라는 이유에서다. 기획팀 최명 주임은 “교수평의원 선출은 기획처에서 주도하지 않는다”며 “다만 대학평의원회의 요청이 있고 기획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7기 대학평의원회는 교수평의원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월 28일 제70차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김태원 임시의장은 “위임장을 제출한 1명을 포함해 8명이 회의에 참석해 성원이 돼 개회가 성사됐다”며 “대학평의원회 정원 15명 중 8명만 위촉된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내용만 심의 및 의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3월 대학평의원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3월 정기회의에서 교수평의원의 선출에 대한 논의를 안건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학생 대표자가 참여해 학교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대학평의원회가 온전히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이는 교내 중요사항을 결정할 때 학생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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