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인전공은 패션전공으로

학생회, “결과는 통보 받았을 뿐”

지난 1월 17일 안성캠 관련 학칙 개정안이 공고됐다. 오는 2020학년도부터 안성캠 예술대 3개 학부의 정원이 줄고 글로벌예술학부와 컴퓨터예술학부의 정원이 늘어난다. 또한 올해부터 디자인학부의 ‘패션디자인전공’ 명칭은 ‘패션전공’으로 변경된다. 학생사회는 이미 결정된 개정안을 통보받았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개정안은 지난 1월 14일에 열린 제43차 대학운영위원회에서 심의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성캠 예술대 공연영상창작학부, 미술학부, 디자인학부 등 총 3개 학부에서 총 51명을 감원한다. 이후 글로벌예술학부에 19명, 컴퓨터예술학부에 32명이 각각 증원된다.

  대학 본부는 개정안이 안성캠 특성화와 융합·연계형 학문단위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예술대 박성자 교학지원팀장은 “전공단위별 정원 조정을 통해 융합 및 연계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전공단위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설 학부인 글로벌예술학부와 컴퓨터예술학부의 수용 인원을 증가시킴으로써 복수전공을 비롯한 다전공 과정을 안성캠 내에서 수강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원 조정과 더불어 패션디자인전공 명칭 변경도 학칙 개정안에 포함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9월 개정안 조정 당시 패션디자인학과 측에서 인원 감축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요청한 사안이다. 박성자 팀장은 “‘패션디자인’이라는 명칭은 패션 기업의 영업, 기획, 생산 등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에 제한이 있었다”며 “보다 폭넓은 사회진출을 위해 ‘패션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성캠 예술대 학생 대표자들은 해당 개정안에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안성캠 예술대 이설아 학생회장(한국화전공 4)은 “예술대학장과 대화의 자리는 있었으나 결정사항의 번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학생 의견 수렴이 없는 학칙 개정이 진정 학생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패션전공 최원석 학생회장(패션디자인전공 3)은 “지난해 12월 학과장과의 면담에서 전공 명칭 변경을 통보받았다”며 “개정안이 방학 중에 결정돼 많은 학생이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성캠 예술대 학생회는 신설 학부를 위한 투자에 동의하지만 기존 학부의 문제 해결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술대 이설아 학생회장은 “기존에 존재하는 학문 단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대학본부는 안성캠 발전을 위해 기존 예술대 학부의 발전도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답했다. 이에 박성자 교학지원팀장은 “개강 후 정원이 줄어든 학과의 학생들과 교육환경 개선, 교수 충원 등의 대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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