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2019년 2월 학위수여식이 오늘(18일)부터 열립니다. 우리는 오늘 학위수여식이 있기까지 많은 졸업식을 지나왔는데요. 졸업마다 새로운 시작에 설레기도 하고 헤어짐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왔습니다. 특별취재팀은 그리운 졸업식 현장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중앙대 주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방문했는데요. 이제는 추억이 된 폴라로이드 사진 속 졸업식을 만나보시죠.

 

“졸업 축하해!” 너나 할 것 없이 작별인사를 주고받는 졸업 시즌입니다. 저기 무지갯빛의 유치원이 보이네요. 자신의 몸통만한 가방을 메고 쫄래쫄래 유치원을 다니던 아이들이 어느덧 훌쩍 자라 유치원을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보라반 친구들 입장하세요.” 선생님 말씀에 초록색 졸업 망토를 걸친 아이들이 하나둘 입장합니다. 차례로 줄 맞춰 걸어오던 아이들이 엄마를 발견하고는 열심히 손을 흔드네요. 졸업하는 아이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져 나와 졸업식장을 반짝입니다.

 

살아온 삶의 절반인 6년을 함께 보낸 선생님, 친구와 작별을 맞이하는 초등학생들도 보입니다. 아직 이별이 익숙지 않은지 파란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맞춰 입은 학생들이 커다란 소매로 연신 눈물을 훔칩니다. 이미 한쪽에서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죠. 자녀들이 손수 쓴 편지를 건네받은 부모님도 함께 눈물을 글썽이네요. 졸업식장은 이내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빨간 학사모를 쓰고 개구진 표정으로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는 중학생들도 보입니다.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설렘으로 들뜬 학생들이 많죠. 졸업식 날까지도 사춘기 소년다운 그들의 모습에 여기저기서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한편 대표로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올라간 학생 얼굴에는 금세 장난기가 사라졌네요.

 

어엿한 모습으로 졸업할 준비를 마치고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졸업식장도 있습니다. 훗날 그땐 그랬지라며 꺼내 볼 학창 시절을 모두 마친 고등학생들이 그 주인공이죠. 3년간 매일같이 입어온 교복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단정히 차려입고 졸업을 맞이하는 그들 얼굴엔 시원섭섭함이 가득합니다. 한편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들딸의 모습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부모님도 보이네요. 지겹도록 보던 칠판과 책상까지 너무 익숙해져 버린 교실에서의 하루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가지각색의 졸업식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분위기는 서로 달라도 오늘로써 추억을 뒤로하고 정든 교정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형형색색의 꽃다발이 수많은 손과 손 사이로 전해지고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감정이 담긴 작별인사가 오갑니다. 마지막으로 교가를 합창하는 그들의 눈물 젖은 목소리가 학교를 가득 채웁니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칩니다. 모든 순간의 마침표는 또 다른 시작점이겠죠. 이제 둥지를 박차고 날개를 펼쳐 힘차게 날아오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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